지난 19일 열린 장애여성자립생활센터 파란 워크숍 모습.ⓒ장애여성자립생활센터 파란

장애여성자립생활센터 파란이 지난 19일 ‘장애부모 주도적 양육할 권리 워크숍’3차를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장애부모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행사와 교육활동 참여에서 어려웠던 점들을 알아보고, 장애를 가진 부모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들이 무엇인지 의견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에서 장애부모들이 가장 어렵다고 느꼈던 부분들은 △장애부모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프로그램과 행사 진행 △편의시설 미비 △장애인을 바라보는 편견의 문제 △정책의 미비로 나타났다.

특히, 현장학습이나 공개수업에서 장애부모들이 참여할 수 없는 프로그램들이 많았고, 공개수업에서는 계단 때문에 수업장소에 올라갈 수 없어서 곤란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 여서 참석해도 상처를 받고, 안 가도 상처를 받은 적이 많았다고 했다.

또한, 부모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들은 장애가 고려되지 않은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막상 참석을 해도 같이 할 수 없어 아이한테 미안한 적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A 씨는 “공개수업을 보러 갔는데 장소가 4층이여서 올라갈 수가 없었어요. 치원에서 장소를 바꾸겠다고 했는데, 저는 우리 아이가 평소에 어떤 공간에서 활동하는지 보고 싶어서 억지로 계단을 올라갔어요.”라고 하면서 아이가 평소 어떤 공간에서 활동하는지 보고 싶었던 부모의 마음을 전했다.

참여자 B씨는 “나도 부모지만 장애 때문에 자신감이 없어서 어린이집에 찾아가는 게 쉽지 않았다. 그게 당연한 권리인데도 그 때는 왜 그리도 자신이 없었는지 모르겠다. 나 같은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여자 C 씨는 어린이집에 상담하러 가면 교사들이‘몸도 불편한데 오셨어요? 안 와도 되는데...’ 라고 하든가 ‘힘드신데 전화로 상담해도 되는데...’라고 할 때 심리적인 위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파란에서는 향후 워크숍에서 나온 내용들을 모아서 장애부모가 배제되지 않기 위한 매뉴얼을 제작한 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배포할 예정이며, 향후 장애부모들이 장애를 이유로 자녀의 교육기관에서 배제당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워크숍 문의> 장애여성자립생활센터 파란 02-2138-8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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