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부설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장과 대전여성장애인연대 진예순 이사가 여성장애인 가정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에이블뉴스

‘여성장애인 가정 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부장적 사회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가정폭력 없는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요구한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하 여장연)은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여성장애인 가정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제16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 “여성장애인 가정폭력 인식하GO! 관심갖GO! 행동하GO!”를 개최했다.

우리사회에서 여성장애인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가부장적인 문화와 편견 그리고 사회적 체계로 여성장애인은 그 원인에 근거해 생애전반에 걸쳐 여성과 장애, 차별과 폭력, 빈곤 등 다중의 중첩된 차별을 겪고 있으며 그러한 차별에 대한 인식은 고스란히 가정으로 스며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건복지부 ‘2014년 장애인실태조사’에서도 가족 내 차별·폭력의 주가해자로‘직계존속인 형제, 자매, 부모, 자녀(며느리, 사위포함)’가 54.4%이며 ‘배우자’가 37.6%로, 가정에서 가장 약자의 자리에 있는 여성장애인이 가정폭력의 주 피해대상이 돼온 것이 사실.

이에 여장연에서는 2017년 중점운동방향을 여성장애인 폭력예방 및 근절로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가정폭력 예방 근절 위한 법 개정과 실질적 정책 수립, 피해 실태조사 실시, 가정폭력상담소와 쉼터 지역별 설치, 폭력가해자 엄중 처벌, 피해자 경제적 자립 위한 시스템 구축, 각 부처별 여성장애인 전담부서 설치, 여성장애인기본법 즉시 제정 등 7가지를 요구했다.

여장연 강경희 상임대표는 "올해 주제로 가정폭력 근절에 포커스를 둬 여성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왔다.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부딪쳐야 한다. 여서장애인들의 여러 이야기를 담을 곳이 없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여성장애인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낄수 있을 만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 권미혁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에이블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의원 되기 전에 여성의전화에서 일했고 가정폭력방지법을 만드는데 역할을 많이해서 여성장애인 가정폭력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곧 미국의 가정폭력 관련 기관에 방문할 예정이다. 장애여성들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잘 보고 오겠다"며 "여성장애인들의 현실을 정책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국회에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국회에 와서 여성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출산정책 부분을 질의했었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여성장애인지원법 제정을 위해 함께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병돈 상임대표는 "여성장애인 복지와 인권신장을 위해 더욱 단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많은 장애단체 중 여성이 없는 단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남성 중심으로 가면 분명 잘못된 것"이라며 "여성장애인들이 처한 가정폭력의 문제, 출산 보육, 건강권 등 차별을 개선하는데 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안진환 상임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분명히 여성장애인기본법 제정을 명시했다. 복지부와 여가부가 더이상 정책 핑퐁이 없도록 지원법 제정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성장애인 인권상 '자랑스러운 기관상'에 부산여성장애인연대 부설 사랑의집, '자랑스러운 활동가상'에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부설 대전여성장애인자립지원센터 유승화 소장, 충북여성장애인연대 부설 청주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박성례 상담소장, '자랑스러운 여성장애인상'에 전남여성장애인연대 최인순 회원이 수상했다.

6일 ‘제16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에서 여성장애인 인권상을 수상하고 있는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부설 대전여성장애인자립지원센터 유승화 소장.ⓒ에이블뉴스

6일 ‘제16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에서 강경희 여장연 상암대표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에이블뉴스

‘제16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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