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장연 주최로 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여장연 소속 회원들이 여성장애인 관련 예산 증액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여성장애인들이 정부의 유사·중복 사회보장사업 정비라는 미명하에 ‘2016년 정부예산안’에서 반토막 난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 예산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대폭 증액될 수 있도록 국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단법인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13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소속 회원 3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를 향해 “어울림센터 예산을 원상 복구할 뿐 아니라 대폭 증액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여장연은 정부에 내년 어울림센터 운영을 위한 예산증액을 요구해왔다. 지난 8월 10일, 9월 13일 기자회견을 개최하는가 하면 같은 달 17일부터는 정부와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외침에도 ‘2016년 예산안’에는 보건복지부가 두 사업을 아우르기 위해 제출한 26억 중 11억 6300만원이 삭감된 14억 3700만원이 반영됐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산이 대폭 증액되지 않는다면 내년 여성장애인들의 어울림센터 운영은 차질을 빚게 된다.

(왼쪽부터) 여장연 유영희 상임대표, 한자협 양영희 회장, 장총 은종군 국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이날 여장연 유영희 상임대표는 투쟁발언을 통해 “유사·중복 사업보장사업 정비라는 미명하에 최약자층인 여성장애인은 위협을 당하고 있다”면서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예결위원들이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양영희 회장도 “여성장애인에 대한 정부의 만행을 규탄해마지 않는다”면서 “유사·중복 사업보장사업 정비로 장애인들의 예산이 삭감되고 있는 상황에서 함께 투쟁하며 여성장애인과 같이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을 위한 삶을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은종군 정책사무국장은 지지발언에 나서 “여성장애인 관련 사업이 통폐합되는 것도 모자라 예산 또한 반토막 났다”면서 “국회에서 26억의 예산을 온전히 책임질 뿐 아니라 여성장애인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 13일 개최한 '박근혜 정부 여성장애인관련 사업축소 및 예산 삭감 규탄 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

여장연 조성옥, 강경희 공동대표가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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