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여성장애인의 성폭력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지난 2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5년간(2007-2011) 여성장애인 성폭력 상담 현황(일반 성폭력상담소 및 장애인상담소 상담 현황)’에 따르면 여성장애인의 성폭력 상담은 3년간 2009년 13,792건에서 지난해 22,229건으로 61.2%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인천은 35건에서 179건으로 3년간 5배, 대전이 31건에서 1,798건으로 58배나 급증했다.

지난해 7~18세의 여성장애인이 전체 여성 성폭력 피해자의 50%를 차지했으며, 피해유형도 강간(56.3%), 성추행(31.1%)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지적장애 여성의 성폭력 상담 수는 987건으로, 2007년 529건에 비해 86.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지난해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장애인의 72.8%(987명)가 지적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체장애 (104명, 7.7%), 정신장애 (83명, 6.1%), 뇌병변장애 (47명, 3.5%), 청각·언어장애 (35명, 2.6%) 여성이 뒤를 이었다.

김정록 의원은 “지적장애인은 자기결정, 자기권리 주장이나 자기보호가 어려워 학대·무시·성적착취 등 심각한 위협을 겪고 있다”면서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대책으로 ‘발달장애인 지원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안(이하 발달장애인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5월 30일 19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발달장애인법’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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