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죽전치과병원 전경. ⓒ박종태

경기도 소재 단국대학교 죽전치과병원이 보건복지부 ‘2012년 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애인치과전문병원)’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지역 장애인들은 기대에 차 있다. 장애인은 스스로 구강위생 관리가 어렵고 치과진료를 위한 이동 및 진료 협조가 힘들어 질환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치아건강산태가 열악할 뿐만 아니라, 특히 중증장애인은 간단한 치과치료에도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어려움이 해결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죽전치과병원은 내년 3월∼4월 중 개원을 목표하고 있으며, 장애인들의 불편 없는 이용을 위해 편의시설 개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자문 차 방문, 점검한 결과 개원 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눈에 들어왔다.

죽전치과병원에는 1층과 4층에 남녀로 구분된 장애인화장실이 비장애인화장실 안에 설치돼 있다.

1층 장애인화장실의 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미닫이문이다. 문고리 잠금장치도 사용하기 어렵고, 내부에는 비상호출버튼과 용변기 뒤 등받이가 없다. 특히 1층 남자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창고로 사용되고 있었다.

4층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로 구분돼 설치됐고, 문도 출입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반면 내부에는 비상호출버튼과 용변기 뒤 등받이는 없었다. 이중 여자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벽에 설치된 베이비시트가 휠체어의 출입을 방해했다.

하지만 1층과 4층의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성별 구분 ‘점자촉지도’ 및 그 밑에 점자유도블록이 잘 설치돼 있었다.

엘리베이터 앞 점자유도블록과 엘리베이터 층수 버튼 밑 점자유도블록도 양호하게 잘 설치돼 있는 상태였다.

이 밖에도 죽전치과병원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읽을 수 없는 ‘부식형 안내 촉지도’가 설치돼 있었다. 반구형으로의 교체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죽전치과병원 행정담당자는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진료를 받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2012년 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애인치과전문병원)’ 지정을 자축하는 현수막. ⓒ박종태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들어설 장소. ⓒ박종태

죽전치과병원에는 1층과 4층에 남녀로 구분된 장애인화장실이 비장애인화장실 안에 설치돼 있다. ⓒ박종태

1층 장애인화장실의 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미닫이문이다. ⓒ박종태

1층 남자장애인화장실은 창고로 사용되고 있으며, 내부에는 비상호출버튼 등이 없다. ⓒ박종태

4층 남여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모두 터치식 자동문이다. ⓒ박종태

4층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비상호출버튼, 용변기 뒤 등받이가 없다. ⓒ박종태

죽전치과병원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읽을 수 없는 ‘부식형 안내 촉지도’가 설치돼 있었다. 반구형으로의 교체가 필요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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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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