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CBS 박중석 기자

6일부터 부산시내 보건소에서 계절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일시에 몰려 각 보건소는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부산 사상구 보건소에는 이날 오전 보건소 문을 열기도 전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계절독감예방접종 접수를 기다렸다.

올해는 신종 플루까지 유행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된 탓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의 줄은 시간이 지날 수록 길어졌다.

이날 보건소에서는 7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등록증 소지자, 생계보호대상자 등을 우선접종대상자로 선정해 접수를 받았으나 무료접종 대상에 속하지 않는 주민들과 다른 구에서 온 주민들까지 보건소 앞에 줄을 서서 대기하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들은 혹시나 계절 독감 예방접종이 신종플루 예방에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보건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부산 사상구 학장동에사는 정복년(72)씨는 “주위에서 워낙 신종플루에대한 말들을 많이해서 감기라도 걸리면 자식들이 걱정할 것 같아서 예방접종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 사는 손병철(70)씨는 “혹시나 감기에 걸렸다가 신종플루가 되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에 이른 아침부터 보건소를 찾아 줄을 서 있다”고 우려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건강한 사람이 무턱대고 독감 예방접종을 할 경우 정작 필요로 하는 사람이 예방접종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상구 보건소 한성철 소장은 “계절 독감과 신종플루를 발생시키는 바이러스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은 스스로 독감을 이길 수 있는 항체를 갖고 있어 신종플루를 우려해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선 구청과 군청마다 접종 기준이 달라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계절독감 예방접종 날짜가 각 구군마다 다른가 하면 지자체의 예산상황에 따라 무료접종 대상자 선정기준에도 차이가 있다.

부산지역 16개 시군구 가운데 13개 지자체는 6일 일제히 계절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나 중구와 동구, 강서구는 접종 실시 시기를 다음 주 중으로 잡고 있다.

또 해운대구와 수영구, 기장군의 경우 67세 노인까지 무료접종을 해주고 있으나 서구의 경우에는 연령을 기준으로 하는 무료접종대상은 없는 실정이다.

올해 부산시가 준비한 계절 독감 백신은 우선접종대상자의 75% 수준인 25만3천명분 뿐이어서 만일 계절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아지게 되면 백신부족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jspark@cbs.co.kr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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