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10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신종플루 백신을 한차례만 접종해도 면역능력이 생기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컷뉴스

신종플루 백신을 단 한차례만 접종해도 충분한 면역능력이 생긴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백신제조업체 CSL과 美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임상실험 결과 성인의 경우 한차례의 백신 접종만으로 75%에서 96%까지 면역이 가능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예방접종을 한 뒤 8~10일이면 완전한 면역능력이 갖춰진다고 덧붙였다.

CSL은 최근 12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백신 1회분 15마이크로그램만을 접종해도 2회 접종한 것과 큰 차이 없이 항체가 생성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미국 보건당국에서는 신종플루의 면역을 위해 두 차례의 백신 처방이 필요하며, 대략 5주가 소요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차례 접종만으로 면역이 가능하게 될 경우 백신 부족 현상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연구팀은 10대 청소년들의 경우 면역체계가 백신에 강력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美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박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 안전성에 아무런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체적인 임상실험 결과는 11일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nowhere@cbs.co.kr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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