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의 전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됐다. ⓒ노컷뉴스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사람사이에서 전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7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여름캠프 숙소를 같이 사용한 두 명의 10대 소녀에게서 이같은 내성사례가 발견됐다고 10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이들은 신종플루 감염예방 차원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진단 결과 '1223V'로 알려진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바이러스가 변형돼 타미플루의 효력이 듣지 않는 징후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으며,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부의 자크 무어(Zach Moore)박사는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서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타미플루 제조사인 로슈(Roche Holding AG)는 지난 7일 미국과 캐나다, 이스라엘 등에서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21건의 사례가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확인된 타미플루 내성 사례는 모두 개인 단위의 감염이었다.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신종플루의 감염예방 을 목적으로 타미플루를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nowhere@cbs.co.kr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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