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신종플루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의 축제ㆍ행사도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7천57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4명, 뇌사상태가 1명이며, 중증환자 3명을 포함해 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새로 신종플루 확진을 받은 환자는 지난 8일 하루 최고치인 691명을 기록했고, 이튿날인 9일 677명을 합쳐 이틀새 1천368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3천600명을 넘어서 전체 환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광주 지역은 확진환자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신종플루가 확산됨에 따라 지난 8~9일 연달아 대책회의를 열어 부처별 대응 방안을 세우기로 했으며, 특히 이르면 이달 말 범정부 차원의 중앙 및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전국 지자체에서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까지 축제와 행사 등 409건을 취소ㆍ연기 또는 축소했다. 사례별로는 취소 233건, 연기 53건, 축소 123건으로 파악됐다.

행안부는 지난 3일 연인원 1천명 이상이 참여하고 이틀 이상 계속되는 행사는 원칙적으로 취소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전국 지자체에 보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에 추석 연휴를 포함해 가을철 행사를 최소화하고 신종플루 확산방지 활동을 철저하게 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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