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가 4번째 사망환자 역학조사 결과와 중증 뇌사 환자의 중간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윤창원기자/노컷뉴스

신종플루가 유치원과 초·중·고에 빠르게 퍼지면서 발생 학교 수가 일주일 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유치원과 초·중·고 등 113곳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종플루가 한 주 전 12개 학교에서 발생한 것과 비교할 때 개학 이후 빠른 속도로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별로는 고등학교가 7곳에서 58곳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중학교가 2곳에서 28곳, 초등학교 2곳에서 13곳 등의 순이었다.

그 밖에 유치원 8곳, 대학교·국제학교, 학원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8일 현재 전국에서 모두 40개 학교가 휴업을 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1일 현재 34곳에 비해 6곳 증가한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한 학교는 충남에 있는 A초교로 20명이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또 서울 A고에서도 1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35주(8.23-29)차 의사환자 비율(ILI)은 4.33명으로 전주(2.76명)의 배 가까이 됐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가운데 신종플루 양성을 보인 비율 역시 2.0%에서 2.9%로 높아졌다.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강도는 산발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중등도 단계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강원이 인플루엔자 활동 산발적 단계이며 충청, 호남, 영남권은 이보다 한 단계 높은 국소적 단계로 분석됐다.

한편 6일 현재 신종플루 확진환자 누계는 6천214명이며 이중 중증환자 3명(뇌사 추정자 1명 포함) 등 8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CBS사회부 최승진 기자 sjchoi@cbs.co.kr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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