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상명대학교에서 신종플루 확산방지를 위해 조교들이 스포츠 경영학 수업을 받으러 온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내에서 신종플루로 4명이 숨진데 이어 입원환자 중 한 명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인천에 사는 47세 여성이 2일 쇼크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고혈압과 당뇨, 신부전증을 앓아오던 고위험군 환자로 지난달 29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

병원에 입원한 뒤 사흘 만에 확진판정을 받은 이 여성은 이후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끝내 숨졌다.

그러나 이 여성은 신종플루로 지난달 숨진 3명과 달리 폐렴 등 호흡기질환 증세는 보이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병원에 조사반을 보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만성질환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숨진 여성은 평소 만성신부전증으로 병원을 오가며 혈액투석 치료를 받아오는 등 지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신종플루에 감염돼 입원 치료 중인 환자 한 명도 증세가 악화돼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3주 사이 신종플루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난 데다 중태인 환자도 발생하면서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도 높아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현재 병원과 자택에서 치료 중인 국내 신종플루 감염환자는 1천796명이다.

지난 5월 2일 국내 첫 감염사례가 발생한 뒤 누계 환자는 4천293명이며 이 중 2천494명이 완치됐고 4명이 숨졌다.

CBS사회부 최승진 기자 sjchoi@cbs.co.kr / 에이블뉴스 제휴사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