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장애인생산품 전문전시회가 11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렸다.

보건복지부, 노동부, 산업자원부, 하나은행을 비롯, 정부기관 및 단체가 후원하고 (사)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주최한 ‘2002 장애인생산품박람회’는 전국 194개의 직업재활시설에서 중증장애인 6,000여명이 고용돼 생산되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장애인생산품의 정보 교류와 판매상담 촉진을 위해 개최됐다.

현재 장애인생산품은 인식 부족 등으로 판로형성이 극히 미비해 정부에서도 2000년부터 우선구매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구매 당사자인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등의 구매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박람회가 장애인생산품의 일반기업 및 일반유통시장으로의 판로개척과 인식개선을 위한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장애인재활시설과 특수학교에서 제작된 제품이 소개되고 목공예 등 제작과정을 장애인들이 직접 시연해 장애인 직업재활과 장애인생산품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장애인들의 생산현장에서의 활약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또 전국장애인창작만화페스티벌 수상작품을 특별 전시했으며, 삐에로 풍선불어주기 등 장애인과 함께 하는 이벤트를 병행 추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자리도 만들었다.

전시관은 △장애인생산품관(행정봉투, 복사용지, 칫솔, 화장지, 면장갑, 쓰레기봉투, 인쇄, 봉제, 제과제빵, 도자기, 가구, 목공예품, 파일, 신발, 농산물, 양초) △특수교육기관(특수교육기관 생산제품 전시, 직업훈련 소개 등) △판매시설관 (재가장애인생산품 등 전시, 판매) △직업재활홍보관 (장애인시설 소개 및 홍보, 우선구매제도 안내, 직업재활정보)으로 구성됐으며, 생산품 제작과정 홍보 비디오도 상영됐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장애인생산품의 홍보와 판로 형성을 촉진은 물론 중증장애인들의 새로운 일거리 창출과 소득 증대의 기회를 제공, 장애인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유도와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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