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꿈드래 쇼핑몰 및 우선구매 실적비교.ⓒ오제세의원실

중증장애인생산품 전용 인터넷 쇼핑몰인 꿈드래 실적이 전체 우선구매액의 1%에도 못 미쳐 판로확대라는 목적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꿈드래 쇼핑몰의 매출액은 3.8억원으로 전체 우선구매액 5312억원의 0.07%에 그쳤다고 25일 밝혔다.

쇼핑몰을 통한 우선구매 건수도 1154건으로 전체 우선구매 22만6187건 중 0.5%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반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액은 2015년 4,640억원에서 2016년 5,312억원으로 672억원 증가하며, 2년 연속 법정구매율 1%를 상회했다.

이처럼 전체 우선구매 실적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꿈드래 쇼핑몰은 저조한 실적을 보이는 것은 중증장애인생산시설조차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의원실에 따르면 전체 중증장애인생산시설 539개소 중 1/4인 144개소만 꿈드래 쇼핑몰을 이용하고 있다. 등록된 상품수도 1060건에 불과해 한정된 상품만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구매자를 위한 서비스제공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 일반적으로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자의 대부분이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물품구매 시 견적서, 카드전표 출력 기능 등의 기본적인 서비스조차 제공되지 않는 실정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쇼핑몰 방문자수가 2016년 월평균 1만7615명에서 올해 월평균 2만7138명으로 54%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부족한 품목을 다양화하고 구매자의 편의를 대폭 높이는 등, 늘어난 방문자를 실구매로 유인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쇼핑몰 판매실적이 쇼핑몰 구축비와 운영예산인 총 5억414만원의 75.4%에 머물러, 쇼핑몰 운영과 관련해 ‘배보다 배꼽이 큰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다는 것이 오 의원의 설명.

오 의원은 “꿈드래 쇼핑몰 매출액이 구축․운영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실정”이라면서도, “열악한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의 홍보채널 확보와 판로확대를 위해서 쇼핑몰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의원은 “신규로 지정되는 중증장애인생산시설을 가입시켜 상품을 다양화하고 구매자의 특성에 맞춘 편의기능 강화하는 등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중증장애인들에게 꿈을 주는 쇼핑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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