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오른쪽부터 여섯번째), 김동규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왼쪽부터 세번째) 등이 참석해,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한국장애인개발원

손이 닿아도 화상 염려가 없는 커피머신 등 중증장애인 바리스타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단장한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I got everything(아이갓에브리씽)' 제3호점이 천안시시설관리공단 한들문화센터 1층에 문을 열었다.

개발원은 카페 내 인테리어 및 시설 설치비 지원, 카페 위탁운영 기관 선정, 사후관리 및 모니터링 등 카페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지원하며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은 한들문화센터 1층 로비에 카페 공간 49.5㎡(약 15평)을 제공한다.

이 카페는 나사렛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위탁운영하며 이곳에는 발달장애인 2명이 바리스타로 채용됐다.

이곳 카페에서 일하게 된 박민진 씨(여‧30‧지적장애)는 커피전문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박 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4시간씩 교대로 주5일 근무하게 된다.

카페 ‘I got everything'은 개발원이 지난 2012년부터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공공기관 건물 등 50여 곳에 마련한 ’꿈앤카페‘가 전신이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질 높은 원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 연령층이 즐겨 찾는 카페로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태원 경리단길의 ’장진우 거리‘로 유명한 장진우 셰프에게 컨설팅을 받고 브랜드‧인테리어‧제품디자인 등에서 표준화 작업이 진행됐다.

브랜드명은 '모든 것을 가졌다'로 직역되며 이곳 카페에서 커피를 사고 파는 사회적 나눔을 행하며 '즐거움을 소유'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당사자는 '커피를 만들면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맛있는 커피를 사면서 기대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카페 내부에는 로고를 활용한 벽지로 인테리어가 적용되며 여기에 메뉴보드, 입간판, 컵, 냅킨, 에이프런 등이 통일된 디자인으로 사용된다. 또한 커피의 품질 향상을 위해 ㈜장진우에서 커피 메뉴에 대한 F&B(Food&Beverage)컨설팅을 진행,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또한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공간인 만큼 커피 제조과정이 간단하고 안전한 커피머신을 도입했다. 이 커피머신은 커피 추출의 기초과정인 그라인딩 및 템핑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고 전국 매장 어디에서나 통일된 커피 맛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손이 닿는 기기 내외부가 뜨겁지 않아 화상 우려가 없어 장애인 카페, 실버카페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엔젤리너스, 뚜레주르, 크리스피도넛 매장 등에서도 최근 도입하고 있다.

제3호 천안시시설관리공단점 개소식에는 황화성 개발원장, 김동규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구본영 천안시장, 임승안 나사렛대학교 총장 등 관계기관 대표, 천안지역 장애인단체 및 장애인당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황화성 원장은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에 앞장서 지난 8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카페 개소를 통해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을 기울여줘 감사하다”며 “더 많은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카페에서도 이러한 매뉴얼을 참고해 중증장애인 일자리가 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2017년 에이블뉴스 칼럼니스트 공개 모집]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