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학교 유아교육과 김민화 교수가 2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발제를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애아동 부모, 전문가, 예술치료사들이 장애아동 발달재활서비스에 다양한 예술치료 영역을 포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신한대학교 유아교육과 김민화 교수는 2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장애아동발달재활서비스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발달재활서비스에 미술과 음악영역이 포함된 것은 기쁜 일이지만 한정된 영역만이 포함됐기 때문에 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학과 학회에서 많은 예술치료사들이 양성돼 활동을 하고 있으나 국가자격제도가 도입되지 않아 서비스 질 관리에 문제가 있어 왔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시행에 따라 장애아동 발달재활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국가 바우처 사업 도입에 대한 연구 중에 있으며, 발달재활서비스 심리행동 분야의 9개 영역을 선정하는 안을 마련했다. 조만간 의견수렴의 자리를 마련한 뒤 공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언어, 청능, 미술, 음악, 행동, 놀이, 심리운동, 감각, 재활심리 총 9개 영역 안에 기존의 서비스분야였던 다수의 예술치료분야가 제외돼 장애아동들의 예술향유에 대한 권리 보호와 서비스의 질 향상에 대한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센터, 복지관, 등에서 다양한 예술치료체험에 참가한 장애아동의 요구가 커지는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채 미술, 음악만으로 예술치료분야가 결정돼 장애아동의 권익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

이 같은 개편 방안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장애아동은 그동안 무용, 연극,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치료영역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었던 것과 달리 특정 영역으로 제한된 서비스를 받게 된다.

김 교수는 “예술치료 분야에서는 미술치료와 음악치료만이 범위에 포함 돼 있을 뿐 무용, 연극, 문학, 영화 등 장애아동을 위해 서비스 활동을 해왔던 다른 예술 치료 영역은 제외됐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수혜자인 장애아동과 가족들의 욕구, 다양한 서비스 제공 받을 권리제한 하는 것과 동시에 치료사들의 권익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언어, 청능, 미술, 음악, 행동, 놀이, 심리운동, 감각, 재활심리로 발달재활서비스의 관련 내용을 정리한 것을 조정하기 바란다”면서 “특히 무용, 연극, 문학, 영화 등 현행되고 있는 예술치료의 영역들을 포괄해 서비스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달장애아동 부모들이 다양한 영역의 발달재활서비스가 포함돼야 하는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이 자리에 참석한 발달장애 아동의 학부모 김영미씨도 “아이가 다섯 살 때 삼성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그 때부터 언어치료, 미술치료, 체육치료 등을 해왔다”면서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다가 연극치료가 좋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 때부터 시작하고 지금은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한 “치료를 받기 전에는 혼자만의 세계에 많이 빠져있었는데 지금은 대화를 할 때도 눈을 보면서 얘기를 하고 감정표현도 제법 한다”면서 “연극치료가 이번 사업에 포함 돼 많은 장애아동 엄마들이 혜택 받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플로어에 앉아있던 다른 장애아동 학부모도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아이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기회가 사라진다면 아쉬울 것 같다”면서 다양한 예술치료활동이 적용되게 해야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평택대학교에서 문학치료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하미숙씨는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아동에게 독서치료를 1년간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나타난 놀라운 효과를 보고 성취감과 보람을 느낀다”면서 “독서치료가 포함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한상균 과장은 “향후 장애아동 발달 관련성, 학문분야의 전문성 및 차별성, 양성인력 등을 고려해 서비스 영역 인정기준을 마련하는 등 서비스 영역 추가 여부를 판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장애아동발달재활서비스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 전경.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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