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여객선을 이용할 때 장애인화장실이나 휠체어 탑승설비 등 이동편의시설이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지난 20일 교통약자의 현황 및 경기도 등 9개 광역도의 교통수단, 여객시설, 보행환경을 조사한 2010년 교통약자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교통수단 중 여객선의 장애인화장실, 휠체어탑승설비 등의 이동편의시설 설치율은 22.7%로 매우 낮아 개선이 시급했다. 버스차량은 92.1%, 철도차량은 89.3%, 항공기는 100% 이동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또한 여객시설의 이동편의시설 설치율은 버스정류장이 49.6%로 가장 미흡했으며, 버스터미널이 83.4%, 철도역사 92.4%, 공항 89.4%, 여객선터미널 88%로 조사됐다. 보도(보도환경)의 이동편의시설 설치율은 65.2%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과 2010년의 교통시설의 이동편의시설 설치율을 비교한 통계자료. ⓒ국토해양부

이동편의시설,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보급률, 교통약자 지원행정분야 등을 환산한 지역별 교통복지수준은 경상남도가 9개 광역도 중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도, 경기도, 충청북도 순으로 높았으며, 전라북도가 가장 낮았다.

장애인의 32.3%가 주요 이용교통수단으로 자가운전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버스 25.2%, 택시 10.3%, 도보 10.2%로 뒤를 이었다.

장애유형별 주요 이용교통수단의 경우 지체장애인은 32%가 자가운전을, 30.1%가 버스를 이용했다. 시각장애인은 31.7%가 타인운전, 22%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각장애인은 25.7%가 자가운전, 24%가 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밖에 장애인의 통행목적을 살펴보면 출근이 52.7%, 친교가 29.9%, 업무가 6.3%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개선 필요사항에 대해 "지자체 등 고나련 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시설에 대해 개선여부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며 "개선이 시급한 시설 위주로 개선방안을 바련해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2011년 2차 증진계획 수립)에 반영함으로써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지속적으로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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