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면담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에이블뉴스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가 ‘장애인교육예산 6% 확보’를 촉구하며,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에 위치한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 소속 장애인부모 50여명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께까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면담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였으며, 서울시교육청과의 합의를 이루기전까지 노숙농성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들이 시위를 벌인 이유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장애인교육예산을 6%(서울시 교육예산 대비)까지 확보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오히려 2009년도 장애인교육예산을 올해에 비해 20% 삭감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6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한 채 농성

이날 이들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을 만나겠다며 교육청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부모들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으며, 함께 가는 서울장애인부모회 최석윤 회장 등 비장애인 활동가 3명은 경찰에 연행됐다가 1시간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이 같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노들장애인야학 박경석 교장을 비롯한 장애인 활동가들은 자신의 몸을 서울시교육청 정문에 쇠사슬로 묶는 시위를 벌이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에 둘러싸인 채 6시간이 넘게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시위가 오후까지 이어지자 서울시교육청측에서는 실무진 면담 자리를 마련했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동안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 대표진들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의 면담이 진행됐다.

노숙농성 결의…30일 실무진 재협상

이 자리에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은 “장애인부모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성실하게 재협상하겠다”고 밝혔고, 양측은 30일 오후 4시경 재면담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서울시장애인교육권연대는 협의된 사항이 아무것도 없기에 무작정 농성을 접을 수는 없다며 노숙농성을 결의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장애인교육예산 확보계획을 밝힐 때까지 노숙농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장애인교육권연대는 “우리는 단순히 노력하겠다는 식의 답변을 듣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공정택교육감이 공약사항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구체적 답변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만약 내일 면담에서 원만한 협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노숙농성은 장기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의 시위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께까지 6시가량 지속됐다. ⓒ에이블뉴스

함께 가는 서울장애인부모회 최석윤 회장 등 비장애인 활동가 3명은 경찰에 연행됐다가 1시간 만에 났다. ⓒ에이블뉴스

노들장애인야학 박경석 교장을 비롯한 장애인 활동가들은 자신의 몸을 서울시교육청 정문에 쇠사슬로 묶는 시위를 벌였다. ⓒ에이블뉴스

박경석 교장이 전경과 몸싸움을 벌이다 휠체어아래로 떨어졌다. ⓒ에이블뉴스

이들은 경찰에 둘러싸인 채 7시간이 넘게 시위를 벌였다. ⓒ에이블뉴스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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