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육대학교의 중증장애학생 입시조작이 8차례나 추가 적발됐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장애계가 대국민사과와 함께 ‘터질게 터진 것’이라면서 만연한 교육계의 장애인 차별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앞서 지난 2일 한 언론은
교육부가
진주교대 감사 과정에서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의 서류평가 점수가 100점 이상 조정된 사례 8건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진주교대 측은 “관리 소홀의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조치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
교육부는 이달 중 감사 결과를 안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드러나기에 앞서 4월에도 국립교대 입시전형 과정에서 중증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성적을 조작했다는 내부고발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6월 8일
진주교대 유길한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에 관한 조치와 공동실태조사도 응한 바 있다.
전장연은 4일 성명을 통해 “전장연과의 면담 및 사과문 작성 과정에서 ‘진주교육대학교는 중증 장애를 가지고도 초등교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을 차별 없이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했으며, 입학전형에 있어 장애 학생을 위한 편의제공 및 공정한 선발 절차를 운영’하였다고 강조했지만,모두 새빨간 거짓말에 불과했다”면서 “장애인이 교단에 설 수 없는 교육현장에서 장애학생은 누구를 보고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
진주교대 성적조작 사건은 장애인차별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비장애인 중심교육을 뒤집을 전환점이다. 입시라는 이유로 짐작만 해왔을 뿐, 모든 장애학생들이 피부로 느껴왔던 차별이
진주교대 사건을 통해 드디어 드러났다”면서 “
진주교대 사건을 시작으로 교육계의 모든 장애인차별을 전면 철폐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장연은 구체적으로
진주교대 유길한 총장의 사퇴,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교육부 차원에서의 모든 교육대학교 및 사범대학교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대한 성적조작 여부 전수조사 즉각 시행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