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교육부가 장애학생에 대한 ‘등교수업 원칙’을 세웠지만, 여전히 일부 30%는 매일 등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업형태 또한 학교재량마다 제각각으로 교육현장이 혼란에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총 465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특수교육 대상 학생 등교 현황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2021년 새 학기 대비 장애학생 교육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2021학년도 특수학교·학급 학사운영은 사회적 거리두가 2.5단계까지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여전히 30%의 학교는 매일 등교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응답자 중 336명(72.3%)가 교육부 매일등교 지침에 관해 학교로부터 안내를 받은적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나머지 129명(27.7%)은 안내 받은적이 없다고 답한 것.

등교 방식 또한 격일, 격주, 주3일 등 학교마다 제각각이었다.조사 결과, 매일등교 327명(70.3%), 격일등교 21명(4.5%), 격주등교 40명(8.6%), 기타(원격수업만, 특수학급만 매일등교 등) 등으로 나타났다.

부모연대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지난 1년간 학교 수업이 원격수업으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장애 학생에 대한 교육 공백 발생에 크게 우려를 표하고, 매일 등교의 필요성을 계속 요구해왔다”면서 “교육부의 2021년 새 학기 매일 등교 방침에 따른 일반학교 특수학급 학생에 대한 매일 등교 원칙은 반갑지만, 여전히 30%의 학교는 매일 등교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짚었다.

수업의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통합학급수업+특수학급수업 180명(38.7%), 통합학급수업+특수학급수업+원격수업 183명(39.4%), 원격수업 11명(2.4%), 기타 등이었다.

긴급돌봄 관련 안내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239명(51.4%)이 안내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나머지 226명(48.6%)은 안내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학교에서 긴급돌봄이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216명 (46.5%)가 진행 중에 있다고 응답했지만, 53.5%(249명)가 여전히 긴급돌봄 진행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학교운영에 대한 요청사항을 묻는 항목에서는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원반수업지원 필요 ▲긴급돌봄이용 지원 요구 등이었다. 완전통합학생의 경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차이로 인한 어려움 ▲학교현장에서 보조인력 지원 부족에 따른 어려움 ▲매일 등교 요구 ▲통합학급 등교일 외 2교시 수업만 진행하기에 시간 확대 요구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부모연대는 “현재 70%가 매일 등교가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 학교현장에서는 여전히 원반수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으며, 특수교육 대상학생을 지원할 보조인력 부족, 통합학급 등교일 외에는 2교시 특수학급 수업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는 개학 당일까지 등교 방침을 정하지 못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지가 늦어지는 사례가 빈번했고, 매일 등교를 하지만 통합학급 운영과 특수학급 운영 방식이 상이해 통합학급 원격수업의 지원 또한 특수학급 교사에게 전가되고 있기도 하다”면서 “장애학생을 지원하는 특수교사, 지원인력, 학교 운영, 원반 운영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확대 발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매일 등교를 시작으로, 전국의 초,중,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매일 등교 할 수 있도록 교육부는 계속 모니터링하고, 교사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에서도 장애학생들이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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