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일 당산중학교 수업사진.ⓒ서울시

서울시립과학관이 특수학급이나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 학생들에게 맞춤형 ‘과학 실험 교육’을 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4일 당산중학교를 시작으로 중‧고등학생들에게 진행 중이며, 향후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립과학관은 과학 수업의 사각지대에 있던 장애 학생들이 수업에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도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은 특수교사가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과학, 사회 과목의 경우 일반 학생들과 같은 교육 과정을 배우고 있어 장애 학생들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기존 일반 학생 대상으로 했던 교육법에서 벗어나 특수학급 학생들의 특성에 맞춰 강의 주제, 내용 등을 준비하고 학생들의 성향에 맞게 접근방법도 연구했다.

또 특수교육 대상자들에게 효율적인 과학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사전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장애이해 교육’을 진행했다.

장애인식을 개선하고 장애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해 과학 교육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내용이다.

예컨대, 혈액을 직접 뽑아 본인의 혈액형을 알아보고 그날의 건강상태도 체크하는 ‘혈액으로 알아보는 나의 건강상태’, 드라이아이스가 다른 물질과 만났을 때 변화하는 상태를 탐구하는 ‘드라이아이스 파티’, 새의 부위별 깃털을 현미경으로 관찰해 새의 진화 과정을 탐구하는 ‘진화의 히트작, 깃털’ 수업이 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한 다양한 과학교육 콘텐츠를 발굴하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특수교육 대상자들을 위한 맞춤형 과학교육을 마련하고 서울시내 특수학급교사들을 대상으로 워크숍도 개최할 계획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들의 후기도 듣고 교육학적 효과 등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은 “과학관이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과학 실험 교육을 제공 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많은 장애 학생들이 경험하지 못한 많은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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