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특수학교의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4년 만에 특수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특수교육 중기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추진 내용은 ▲동부‧서부‧강남권 특수학교 신설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 신‧증설 ▲권역별 장애학생 직업능력센터 설치 ▲특수교육 보조인력 확충 ▲특수교육지원센터 시설 확충 등이다.

먼저 시교육청은 그동안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학부모의 가장 큰 고충이었던 원거리 통학과 인근 지역 특수학교의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22개 학급 규모의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또 지체장애 학교의 부족으로 인해 장애영역이 다른 지적장애 학교나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해 강남권에 지체장애 특수학교 설립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맞춤형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중·장기 계획으로 소규모 및 맞춤형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해 특수학교의 형태를 다양화한다.

예를 들면, 특수학교의 형태를 (유+초), (중+고), (고+전공)의 형태로 세분화 하고, 시설 여건이 가능한 학교는 장애 영역별로 분리·개교를 추진한다. 또한 신설할 학교는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주민 편의시설을 병행하여 건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애학생들의 원활한 사회 통합을 위해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진로·직업교육 거점학교를 현재 5교에서 11교로 확대하고, 교육기관 내 장애인 고용 창출 등 장애학생 희망일자리 사업을 확대하며 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 추가 설치 등을 추진한다.

특히 직업능력개발센터는 고등학생 및 전공과 과정 학생의 직업 체험 및 직업교육 훈련 실습 시설로, 현재 동부교육지원청 관내 성일중학교에 설치하는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개발센터를 필두로 서부, 남부, 북부권역별로 1개소씩을 설립하게 된다.

특수교육 지원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특수교육지원센터 시설 현대화 및 이전․확충, 특수교육 보조인력 확충과 더불어 장애 이해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자치단체, NGO 단체 등과 연계해 장애학생의 등하교 및 교내외 활동을 보조하는 특수교육 보조인력 확충을 위해 노력하며, 장애학생 지원 사회복무요원 확대 배치도 함께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특수교육 중기 발전방안’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특수학교 재구조화(소규모·맞춤형) 추진 정책연구와 함께, ‘특수학교 설립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숙원 사업이었던 특수학교 신설을 통해 원거리 통학과 과밀 학급 등의 교육 환경이 개선되어 장애학생, 보호자, 특수학교 교원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장애 영역별 특수학교 설립 및 특성화된 학교 운영을 통해 장애 특성에 맞는 질 높은 교육과 학교 경영상의 효율성이 제고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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