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교육청에서 담당해오던 일반학교 재학 시각장애학생용 대체교과서 제작과 보급이 국립특수교육원(원장 우이구, 이하 특수교육원)으로 일원화됐다.

특수교육원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라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담당해오던 시각장애학생용 대체교과서 제작·보급을 올해 1학기부터 일원화 방식으로 수행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대체교과서는 일반 교과서로 학습을 하기 어려운 시각장애학생을 위해 일반 교과서를 점역하거나 확대 제작한 형태의 교과서다.

그 동안 일반학교 재학 시각장애학생에게 학기 시작 전에 점자 또는 확대 교과서를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시도교육청마다 대체교과서를 적기에 제작해 공급할 수 있는 기관이 부족했고, 기관이 있더라도 인력·예산과 제작 시간 부족을 이유로 대체교과서 제작과 보급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시각장애학생이 점자나 확대 교과서를 제 시기에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고, 시각장애학생이 학습을 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국립특수교육원은 시도교육청에서 시각장애학생 대체교과서 문제를 담당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10월 시도교육청 담당자 회의를 개최, 전국 단위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전국의 시각장애학생이 요구하는 점자, 확대, 디지털 형태의 교과서 수요를 파악하고, 올해 3월 이전에 개별 시각장애학생이 요구하는 형태로 교과서 공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이 결과 올해 2월 말 시각장애학생의 대체교과서 공급을 완료했다.

특수교육원은 "적기 공급을 완료, 시각장애학생 통합교육의 내실을 다지는데 진일보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시각장애학생의 대체교과서 제작과 공급을 좀 더 앞당기기 위해서는 일반 교과서의 제작 완료 시기가 앞당겨져야 하며, 현재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속한 교과서 예산의 수립과 집행 역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