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의 반대로 서울 동대문구 성일중학교 내 ‘발달장애학생 직업능력센터’ 건립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에이블뉴스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건립이 미뤄지고 있는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센터(가칭 서울커리어월드)를 두고 상처받은 발달장애인과 그 부모들을 응원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서울커리어월드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서울시교육청, 장애인공단이 공동으로 설립,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직업능력개발센터로, 성일중학교의 유휴시설을 개조해 총 14개의 직업체험실습실과 4개의 테마존으로 탈바꿈 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실은 일부 주민들의 ‘님비’로 인한 참담함 그 자체다. 발달장애인의 문제행동에 따른 마찰 우려, 교통 혼잡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시교육청, 장애인공단은 서울커리어월드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지난 7월부터 2일까지 주민설명회,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 실정.

이에 발달장애인 부모들로 구성된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센터 설립을 위한 장애계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4일부터 성일중학교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 상황이다.

“장애학생들에게도 직업교육이 필요합니다!” 서울커리어월드의 극심한 님비현상에 대한 언론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서울커리어월드 건립을 응원하는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일간지 언론보도를 링크하며 ‘우리 사회 또 다른 이웃을 바라보는 협력적, 공존적 감수성을 기대하며’란 제목으로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서울커리어월드를 놓고 다양한 찬반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장애라는 단어만으로도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더러계신다”며 “비장애학생들의 경우 학교와 각 구별로 세워진 진로체험센터가 있지만 장애학생들을 위한 직업체험센터는 전국 어디에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지난해 교육감선거에서 저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평등교육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또 장애학생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것을 약속드린바 있다”며 “학교라는 공간안에서는 장애와 비장애를 나누지 않아야 하며, 장애학생들도 직업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교육감은 “우리 사회는 장애와 비장애를 끌어안는 통합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차이를 차별의 눈으로 보지 않는 성숙한 관점도 필요하다”며 “서울커리월드가 장애와 비장애의 사회통합이라는 중요한 첫 단추로 평가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챙길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 교육감의 메시지에 네티즌들의 따뜻한 응원도 이어졌다. 지난 2일 제6차 주민설명회에서 100여명의 일부 주민들의 무력적 반발에 무릎을 꿇었던, 상처받은 장애부모들을 위로하고자한 것.

“조희연 교육감님을 응원합니다. 서울커리어월드는 서울특수교육의 모델이자 전국적으로 특수 직업훈련 기관으로 우뚝 설 기관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회교육만이 답입니다. 제기동 주민분들도 모르기 때문에 생겨난 우려들 서로 교육을 통해 충분히 배우고 씻을 수 있습니다”, “상처받은 장애학생들과 부모님들께 위로를 전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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