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센터 설립을 위한 장애계 공동대책위원회가 4일 성일중학교 앞에서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센터(가칭 서울커리어월드)의 설립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했다.ⓒ에이블뉴스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센터 설립을 위한 장애계 공동대책위원회가 4일 성일중학교 앞에서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센터(가칭 서울커리어월드)의 설립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서울커리어월드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서울시교육청, 장애인공단이 공동으로 설립,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직업능력개발센터로, 성일중학교의 유휴시설을 개조해 총 14개의 직업체험실습실과 4개의 테마존으로 탈바꿈 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실은 일부 주민들의 ‘님비’로 인한 참담함 그 자체다. 발달장애인의 문제행동에 따른 마찰 우려, 교통 혼잡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시교육청, 장애인공단은 서울커리어월드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지난 7월 20일 1차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8월 20일 2차 사업설명회, 9월 10일 3차 사업설명회, 10월 6일 4차 주민간담회, 10월 20일 주민간담회 등을 개최했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 2일 등 총 6차 사업설명회에서는 100여명의 일부 주민들의 물리적으로 행한 강한 반발로 30분 만에 무산되기도 했다. 이에 공대위는 서울커리어월드 설립을 위한 시교육청의 공사재개를 강력히 촉구하고자 천막농성에 들어간 것.

서울장애인부모회 박인용 회장은 “12월안에 리모델링을 해야만 개소를 할 수 있는데 일부 주민들이 불순한 의도가 개입된 조직적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조희연 교육감께서 면담에서도 잠깐 중단한 것이지, 보류한 것이 아니라고 한 만큼 조만간 공사를 재개하도록 바라고 있다”며 “센터는 합법적 절차를 밟았고 합의된 사항이다. 차질 없이 내년도 개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대문장애인부모회 김태우 회장도 “일부 주민들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장애인시설이 들어오면 초등학생들이 입학하지 않고, (성일중학교)폐교가 되면 장애인시설로 채워질 테고 집값이 떨어진다는 결론으로 결사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지만 뒤로는 다 그렇게 이야기 한다”며 “서울커리어월드가 꼭 개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일중학교 4회 졸업생이라고 밝힌 토박이 지역주민 함종만씨가 발언을 통해 발달장애인 부모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익명의 한 지역주민은 농성장을 찾아와 “기다리면 될 것이다”라며 우유 한 박스를 전달하기도 했다.

함씨는 “이런 것(서울커리어월드)을 환영해야지, 반대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사실 지역주민 대부분 90%는 관심이 없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며 “몇 일전 언론을 통해 부모들이 무릎 꿇은 장면을 보고 지역주민으로서 창피했다. 지역주민들의 뜻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응원했다.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센터 설립을 위한 장애계 공동대책위원회가 4일 성일중학교 앞에서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센터(가칭 서울커리어월드)의 설립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했다.ⓒ에이블뉴스

지나가는 지역주민들에게 피켓을 통해 "잘 부탁드립니다" 외치는 장애부모들.ⓒ에이블뉴스

농성장에 붙여진 공대위의 호소문.ⓒ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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