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경운학교는 지체·뇌병변장애학생들의 수능 고사장이다. ⓒ에이블뉴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장애수험생을 포함한 시험특별관리 대상자는 총 856명으로 지난해보다 75명 줄었다.

시험특별관리 대상자로 분류되는 장애수험생들은 전국 187곳의 고사장에서 장애유형에 따른 시험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 서울지역은 총 4곳의 고사장에서 장애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고 있다. 이중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경운학교에서는 지체·뇌병변장애 수험생들이 수능을 보고 있다.

수능 시작 전 서울경운학교에는 수능 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후배들의 응원문구나 북이나 꽹과리 등을 동반한 응원행렬은 없었다. 하지만 고사장 안으로 들어서는 수험생들의 모습과 시험장 주변을 감도는 고요한 긴장감은 여느 시험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입실시간이 다가오자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하나 둘 고사장 안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와 함께 차량에서 내리는 수험생들은 꼼꼼히 수험표를 확인하며 안내를 받아 입실을 서둘렀다.

이날 수능을 치르는 이모(남, 19세, 지체장애3급) 학생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고생한 만큼 대학에 꼭 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씨의 부모도 “떨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시험을 쳤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현재 서울경운학교에 배정된 42명의 장애수험생은 각각 장애 정도에 따라 배정된 17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들에게는 매 교시별 시험시간 1.5배 연장과 원하는 경우 답안 대필 편의가 제공된다.

한편 보호자가 대기하는 부모대기실이 마련돼 있으며, 수험생의 화장실·식사 지원 등 수능 이외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게 된다.

서울경운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이 장애인콜택시 차량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 수험생이 부모의 도움을 받아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에이블뉴스

고사장안으로 들어오는 수험생의 모습. ⓒ에이블뉴스

고사장으로 입실한 수험생이 책을 보고 있다. ⓒ에이블뉴스

고사장으로 입실한 수험생이 수능이 시작될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에이블뉴스

서울경운학교에는 보호자가 대기할 부모대기실이 마련돼 있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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