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장관! 우리의 유아특수교사 증원 요구에 응답하라!". ⓒ에이블뉴스

장애인 교육권 및 특수교사 법정정원 확보를 위한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6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장애영유아 무상·의무교육 실현을 위해 유아특수교사를 대폭 증원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유아특수학과 교수,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해 최근 각 시도교육청에서 발표한 ‘2013년도 공립 특수학교 유치원 교원(유아특수교사)’ 4명 선발 예정 인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전국 8개의 유아특수교육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2013년도 특수교사 임용시험 출제를 거부하고, 유아특수교육과 학생은 수업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현재 유아특수교사를 비롯해 특수교사가 법정정원에 비해 부족한 상황에서 유아특수교사 선발 인원까지 줄어들고 있어 장애 영유아 교육의 현실은 더 후퇴되고 있다는 것.

전국유아특수교육학과연대회의 박재희 의장은 “얼마 전에 경북도교육청에서 장애영유아 무상·의무교육을 근거로 들며 유아특수교사 증원을 요청 했더니 수요(원아)가 없다, 부모들의 요구가 없는데 어떻게 하냐’는 식의 얘기를 들었다”며 “통계 상 노출되지 않은 영유아들이 넘쳐나는데도, 부모들이 요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일반학급에 물리적으로 통합되어 있는 원아도 있을 것이고, 어린이집과 치료실을 전전해가고 있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의무교육을 받지 못하는 장애 영유아가 많은데도 발굴해서 의무교육을 받게 해야 되는 것이 본인들의 일”이라면서 “부모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이상한 논리를 펼쳤다. 더 이상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떠넘기지 말고 장애 영유아가 의무교육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을 바라봐 달라”고 호소했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유아특수교육과 학생들은 하고 싶은 말을 적은 하얀 천을 중앙정부청사 문에 매다는 퍼포먼스를 통해 ‘유아특수교사 증원’의 목소리를 보탰다.

유아특수학과 교수 등 연대회의 대표단은 결의대회 도중 3시경부터 1시간동안 교과부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지만, 증원에 대한 확답은 듣지 못했다.

하지만 연대회의는 현재 행안부 내에서 특수교사 증원을 위해 논의에 들어간 만큼 유아특수교사 증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면담에 참석했던 연대회의 관계자는 “이미 교과부 장관이 증원해달라고 요구했고, (유아특수교사 증원에 대해) 실질적으로 행안부 장관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 ‘증원이 될 것 같다’는 뉘앙스의 말은 했지만 그 외 다른 말은 없었다”면서도 “저번에 교과부 측에서 1500명을 요구해서 그만큼(특수교사 정원 202명) 된 만큼 아마 다 되진 않아도 어느 선으로 증원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매서운 바람이 불었던 6일 결의대회에 참석한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이 유아특수교사 증원을 요구하는 손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이 유아특수교사 대폭 증원을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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