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교통대학교 유아특수교육학과 문예진 학생이 릴레이 1인 시위를 통해 유아특수교육학과 폐지의 부당함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

"한국교통대학교는 유아특수교육학과 폐지 진행 시도를 중단하라!"

특수교육 공적책무성 강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한국교통대학교 대학본부 측의 유아특수교육학과 폐지 진행 시도와 해당학과 전임교수 해임에 반발, 본격적인 1인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한국교통대학교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비상대책위원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비대위는 28일 국회 및 광화문 광장 1인 시위를 시작으로 4월 20일 장애인의 날까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목요일 시위를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8일 1인 시위자로 나선 문예진(한국교통대학교 유아특수교육학과·3학년)씨에 따르면 교통대 유아특수교육학과는 지난 2012년 개설된 국립대학 유일의 특수교육학과다.

입학정원 15명으로 시작한 이래 전임교수가 1명인 환경에서도 지난해 2015년 임용시험에서 37.5%의 합격률을 보였다.

하지만 교통대 대학본부는 지난 2015년 9월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들에게 학생수가 적다는 이유를 대면서 일방적인 학과 폐지 통보를 한 것.

이 과정에서 전임교수는 학과 폐지가 부당하다는 주장을 피력했고 명령에 불복했다는 이유로 지난 2월 해임됐다.

이후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은 대학본부를 상대로 학과 폐지 철회와 해임된 교수의 복직을 요구하면서 17일간 수업거부를 하는 한편 두 차례에 걸쳐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학과 폐지에 대한 해결책으로 교통대 증평캠퍼스의 8개 학과를 충북대학교로 이전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지만 이뤄지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들과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의 강력한 반발로 학과 폐지는 잠정 보류된 상황이지만 대학본부가 유아특수교육학과의 2018년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 사안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가 됐다.

문예진 학생은 "전임교수님이 부당하게 해임을 당해 1학년과 2학년 개론수업을 들을 수 없게 됐다. 개론수업은 전공필수 과목으로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면서 "대학본부는 즉각 전임교수의 해임을 철회하고 복직시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학본부는 학생들에게 납득할만 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단지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학과 폐지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통해 시민들에게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 학과 폐지계획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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