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이 만든 로봇 지팡이(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부산과학고 1학년 학생들이 27일 UNIST(울산과기대)에서 물체를 감지하면 조명이 켜지는 장애인과 노약자용 로봇 지팡이를 소개하고 있다.2012.12.27 leeyoo@yna.co.kr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UNIST(울산과기대)에서 올해 실험과제를 수행한 과학영재들이 장애인과 노약자의 보행을 돕는 로봇 지팡이를 개발했다.

학생들이 개발한 지팡이에는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센서가 부착돼 있다.

센서가 보행자 앞의 물체를 감지하면 지팡이의 손잡이가 진동하거나 소리가 나고 발광다이오드(LED)에서 조명이 켜져 보행자가 길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자동차 후방 센서와 마찬가지로 물체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진동의 폭과 소리가 커지고 조명이 강해진다.

이 아이디어는 27일 부산, 울산, 경남지역 과학고와 과학중점학교 학생 8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UNIST에서 열린 '2012 창의적 융합과학 실험과제'에서 소개됐다.

학생들은 연구그룹과 연구주제를 정해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연구를 수행하고서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UNIST는 올해부터 우수 이공계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연구주제는 △복잡계 물리를 이용한 스타벅스 위치 선정 △시각장애인을 위한 로봇 지팡이 △울산 태화강을 이용한 미생물 지표종 지도 작성 △갑오징어 뼛속에 들어 있는 수산화인회석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 및 생체친화성에 대한 연구 등이다.

로봇 지팡이는 부산과학고 1학년 정종구, 최현우, 박진영, 박주홍 학생팀이 개발했다.

부산과학고 김민국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로봇공학에 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좋은 경험을 했다"며 "학생들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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