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motiv사에 의해 시판되고 있는 EPOC 헤드셋. ⓒEmotiv System

생각과 얼굴 표정으로 모든 기기를 움직이는 융합기술이 미국의 한 게임개발업체에 의해 만들어졌다.

미국 이모티브(Emotive)사에 의해서 시판되고 있는 EPOC이란 제품은 기존의 뇌파를 이용한 EEG 센싱 기술을 한단계 뛰어넘어 간편하게 헤드셋을 착용하도록 만들어졌으며 사용자의 감성을 감지하는 뇌파 감지 뿐만아니라 다양한 얼굴의 움직임, 입모양 움직임 등 30가지의 인체 움직임을 하나하나의 스위치 및 조이스틱 채널과 연계시킬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에서 사용자의 얼굴 표정과 스위치를 매칭시키는 소프트웨어. ⓒ정봉근

닌텐도사의 Wii제품이 미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Emotiv에서는 차세대 3D 게임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motiv의 첨단 센싱기술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사지를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에게 감성만으로 휠체어를 움직일 수 있게 하고 가정 및 직장에서 다양한 I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보조공학으로서 역할을 함께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Emotiv사 웹사이트 (http://emotiv.com/epoc-demo.html)에서는 실제 사용자가 제품을 이용하여 전동휠체어를 제어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고 있으며 뇌공학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 활동에 이 해드셋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전동휠체어를 눈 깜박임과 입모양 움직임을 통해 조작하는 영상. ⓒ정봉근

아직까지 한화 40만원 정도로 유통되고 있는 이 제품은 컴퓨터 게임을 주 산업분야로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미국 실리콘 벨리에서 미국 내 우수한 과학자들을 고용한 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기획하고 있다.

기존의 게임 개발업체와 뇌과학자, 컴퓨터공학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이 기업은 현재 미국 대기업 IBM 과 함께 미래 가상현실 인터넷 환경을 위한 컴퓨터 제어융합기술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의 삶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인간 컴퓨터 인터페이스(Human-Computer-Interface) 기술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지만 실제 게임 시장에 상용화될 수 있는 저가의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봉근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의과대학에서 작업치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정봉근 칼럼니스트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작업치료사, 보조공학사로서 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 연구하고 있다. 4차산업 혁명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장애인의 일상생활 변화와 이와 연관된 첨단기술을 장애학 관점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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