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길 안내 시스템'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노원구는 "시각장애인의 이동 편의와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시각장애인 음성 길 안내 시스템인 '보이스 네비 시스템(Voice Navi System)'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위성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해 오차를 줄이는 '보정위성항법시스템(DGPS)'과 문자음성자동변환 장치인 'TTS엔진', 음성녹음기 '보이스 레코더'를 결합한 것이다.

작동원리는 시각장애인이 휴대한 단말기(스마트폰)에 저장된 목적지 버튼을 누르면 위성으로부터 현재의 위치를 수신받아 경로 안내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자동차 네비게이션 원리와 같다.

제품화될 경우 이 기기값은 1대당 100만 원 정도가 되며 장애인 보조기구에 포함되면 싼 값에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실용화하기까지는 업데이터의 번거로움과 기준국 및 송신탑 설치, 단말기 구입에 따른 정부 보조 등 해결돼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노원구는 국토해양부에 정밀도를 높여 실용화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보건복지가족부에는 장애인보조기구에 포함되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이번 시스템 개발에 든 비용은 모두 1억여 원(노원구 6천380만 원, 개발업체 4천820만 원)으로 노원구는 이 시스템을 특허출원하고 지역내 시범구역을 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데일리노컷뉴스 라영철 기자 eli7007@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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