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에 탄 채로 골프를 칠 수 있도록 하는 제품. ⓒ박종태

5일 폐막하는 '2009 시니어&장애인 엑스(SENDEX)'에 출품된 다양한 장애인 보조기기들이 장애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휠체어장애인들이 골프장 필드에서 휠체어를 탄 채로 골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마치 전동 스쿠터처럼 생겼는데, 옆에 골프 가방을 실을 수가 있고 휠체어 장애인을 똑바로 일으켜 골프채를 휘두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토복코리아 헬스케어에서 수입해 판매하는데, 가격은 오천만원으로 고가 제품이다.

시각장애인들이 피하기 힘든 장애물을 초음파를 이용해 탐지하고 진동으로 알려주고, 주변 환경의 명암 정보(어두움과 밝기, 사물색상)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첨단 흰지팡이도 시각장애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중증장애인들이 손쉽게 샤워할 수 있도록 돕는 전자동 샤워장치도 주목을 받았다. 샤워 노즐을 통해 온몸 구석구석 세정이 가능하며 절수효과도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전동형 보행훈련기와 틸팅 테이블, 하지 운동기기가 결합된 통합재활 훈련시스템도 소개됐다. 실제 보행과 가장 유사한 운동 패턴을 지원하고, 중증장애인을 일으켜 세워 혈액순환을 돕고, 누워서 발 운동을 시켜줄 수 있는 제품이다.

장애인들이 침대에서 누워서 TV를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탠드형 TV도 눈길을 끌었다. 리모컨으로 높낮이 조절이 자유로우며 상하좌우 움직임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주변의 장애물을 탐지하는 최첨단 시각장애인 흰지팡이. ⓒ박종태

중증장애인이 편리하게 샤워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샤워장치. ⓒ박종태

전동형보행훈련기와 틸팅테이블, 하지운동기구가 복합된 제품. ⓒ박종태

침대에서도 컴퓨터 및 TV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품. ⓒ박종태

상하좌우로 편리하게 작동이 가능한 스텐드형 TV.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