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데이터로 분석한 서울장애인콜택시 시간대별 대기시간 편차. ⓒ서울시

서울시, 서울시설공단, 카이스트가 지난 5년간 3억2천만건의 장애인콜택시 운영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 고객의 최대 불만 중 하나인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자동배차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상담원이 직접 차량을 배차하는 수동배차 방식이었다면, 자동배차시스템은 똑같이 상담원이 신청을 받되 시스템에서 신청자에 맞는 차량 유무, 접수‧대기 순서, 인접거리 내 가까운 차량 등을 종합 분석해 자동으로 차량을 매칭 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설공단은 1개월 간 자동배차시스템 시범운영을 마치고, 20일부터 본격 도입에 들어간다.

시범운영 기간 중 배차 대기시간을 분석한 결과 자동배차를 통한 대기시간은 24분5초로 상담원 수동배차27분 4초보다 약 3분가량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탑승건수(3,834건) 중 자동배차시스템을 통한 배차는 약 23%(882건)였다.

또 공단은 시 전역을 100m 반경 2만4000여 개 영역으로 나누고 요일별, 시간대별, 승차거리별 통계데이터 모형을 구축해 오는 9월부터 전화‧스마트폰 앱을 통한 '대기시간 안내서비스'를 신설한다.

차량을 신청하면 배차가능시간을, 차량이 배차된 후에는 탑승예정시간을 알 수 있어 막연하게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단과 시는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이용수요에 따라 운전 인원 및 근무시간을 재배치하고, 차량 차고지를 조정하는 방안 등을 현재 검토 중이다.

이용수요가 급증하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운전원들을 탄력적으로 재배치하고, 2~3일 단위 순환근무제를 월 단위 고정근무제와 병행하는 방안을 비롯해 서울 전역에 퍼져있는 장애인콜택시 차고지(37개소) 일부를 이전하거나 강남권역에 차고지 신설을 추진하는 등 운영 효율화 방안도 모색 중인 것.

빅데이터를 분석 결과 일 평균 이용수요는 노원구가 가장 많았지만 근거리에 병원 등 치료·재활기관들이 집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대기시간은 길지 않았고, 종로구는 교통체증 등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지역별 특징이 분석됐다.

전기성 서울시설공단 장애인콜택시 운영처장은 “이번 장애인콜택시 3대 개선 방안은 전용 모바일앱 출시, 바로콜 서비스 도입, 다인승 차량 도입 등에 이은 서비스 개선 방안”이라며 “특히 자동배차시스템 개발로 이용 고객들이 불편사항으로 꼽았던 대기시간 문제를 집중 개선하고, 보다 빠르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병 서울시 통계데이터담당관은 "장애인콜택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기시간 및 배차 등 장애인 분들이 차량 이용에 불편했던 점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해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이동권 분석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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