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원권은 가로 154㎜, 세로 68㎜의 규격으로 만원권에 비해 가로길이는 6㎜ 더 길며 세로길이는 모든 권종이 같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시각장애인에게 지폐의 액면금액을 식별 할 수 있도록 지폐종류 확인카드를 배포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3일 “5만원권 지폐 발행으로 지폐의 종류가 3개에서 4개로 늘어남에 따라 시각장애인들의 지폐 식별 부담이 커 진 점을 고려해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지폐를 구별할 수 있도록 지폐종류 확인카드를 제작했으며 6월 말 경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폐종류 확인카드 지원은 평소 시각장애인들이 지폐의 가로 길이로 지폐의 액면금액을 구분한다는데서 착안해 외국에서 이용되고 있는 지폐종류 확인카드를 제작, 지원하게 된 것.

지폐종류 확인카드는 지폐 종류별로 가로 길이가 6mm씩 차이가 나는 점을 반영해 가로 길이를 측정해 지폐 종류를 구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플라스틱 재질의 폴더형으로 접을 경우 신용카드 정도의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다.

지폐종류 확인카드는 카드 접는 부분 끝에 지폐의 한 쪽 끝을 맞춰 카드를 접은 후 손가락을 카드의 접는 부분에 위치한 U자형 홀에 대 지폐를 접는 부분 끝에 고정시킨 뒤, 카드 밖으로 나온 지폐 부분을 접어 지폐의 끝을 카드 표면의 돋움문양에 맞춤으로써 지폐의 종류를 구별한다. 돋움문양 옆에는 지폐의 액면금액이 점자로 표시돼 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지폐의 액면금액을 구별 할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액면금액 식별장치에 대한 조사 및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새로운 지폐를 발행할 경우 새 지폐 및 오만원 지폐 발행시와 같이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지폐종류 확인카드는 180여개 시각장애인 유관기관 및 단체에 배포할 예정이며 요구가 많을 시 추가 제적해 별도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5만원권 지폐 발행에 앞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액면식별지원 촉각장치 등을 설명하는 점자 리플릿 1만부와 5만원 지폐 발행과 특징, 지폐종류 확인카드 사용방법 등의 내용을 담은 음성 CD 400개를 제작해 350여개의 각 시도 시각장애인연합회, 점자도서관, 점자도서가 비치된 일반도서관, 맹학교 등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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