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장애연금 누적 액수가 20년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노컷뉴스

장애인에게 지급된 장애연금 누적 액수가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988년 정부가 장애인 권익보호를 위해 장애연금 지급사업을 시작한지 20년만이다.

1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시행 첫해 69명에 불과했던 연금수급자 수는 20년 뒤인 지난 2월 현재 누적수급자 수가 14만 8천명으로 늘어났고 장애인들에게 지급된 총 연금액은 2조57억 3천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월 현재 장애연금 혜택을 받고 있는 장애인은 총 6만 6천470명으로, 1인당 월 평균 34만7천원의 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매월 지급되는 총 장애연금은 일시금을 포함해 평균 260억원, 지난 한해동안 지급된 총 연금액은 3천100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오는 20일 '제2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그동안의 장애연금 지급 현황을 발표하고 장애인 권익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연금공단은 먼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직접 찾아가 연금상담과 신고·청구서류 접수 및 진료기관 동행 서비스 등 '찾아가는 연금 서비스'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재활사업 추진 전담 T/F반을 만들어 산재에서 제외된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재활상담과 직업재활 등의 재활서비스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이와 함께 장애개념을 확대해 연금대상자를 늘리고 의학적으로 편중된 장애심사기준에 근로능력 또는 소득상실 정도가 반영되도록 장애판정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사회·경제적 약자인 장애인의 권익보호를 위해 장애연금 수급권 확대 등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BS사회부 이동직 기자 djlee@cbs.co.kr/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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