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신용카드 기능을 갖고 있는 장애인복지카드가 포인트 마일리지 혜택이 부재, 타 카드사로의 이전 또는 복수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장애인재단은 최근 보건복지부 측에 현 신한카드의 장애인복지카드를 마일리지 혜택이 담긴 롯데카드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복지부는 지난 1988년부터 장애인등록제를 실시해 장애인수첩을 교부해오다 2001년 7월부터 수첩을 플라스틱 LG(현 신한) 장애인 복지카드로 교체해 보급했다.

현재 성별에 맞춰 ‘장애인복지카드 레이디’, ‘장애인복지카드 2030’로 나눠 보급하고 있는 장애인 복지카드는 장애인 증명 및 각종 신용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지하철 무임승차 ▲LPG 충전 시 30원 할인 ▲아웃백 등 20% 할인 등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 등의 혜택도 함께 담고 있다.

하지만 일반 신용카드를 사용할 시, 금액 당 0.2~0.3%가 쌓이는 포인트 마일리지 기능은 쏙 빠져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타 카드사인 롯데카드의 경우, 기존의 혜택과 함께 1000원 사용시 30포인트 지급, 재단 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는 카드 사용실적을 현재 0.1%에서 0.15%로 확대 등을 제안했다는 것.

재단 관계자는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는 신용카드와 다를 바 없이 사용하고 있는데, 포인트 마일리지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됐다. 일반 고객과 마찬가지로 사용한 만큼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며 “예전 LPG 혜택이 있을 때만 해도, 60만명이 신용카드 기능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절 반 수준인 30만 명만 사용하고 있다. 마일리지 혜택이 주어진다면 분명 이용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타 카드사인 롯데카드가 1000원을 사용할 시 30 포인트를 지급해주겠다고 함께 복지부에 이전할 것을 제안했지만, 반대하고 있다. 처음 카드를 만들 때의 비용을 신한카드에서 1장당 4000원씩 지원했다. 즉,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이유”라며 “그래도 장애인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카드사로 이전 또는 복수화 하는 것이 맞다. 차라리 공개모집을 통해 카드사를 선정하는 게 옳지 않냐”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이 같은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신한카드와의 활성화 부분에 대해 논의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답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복지카드의 경우 LPG 할인 혜택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하나만 볼 것이 아니라 혜택 전체를 다 봐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롯데카드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시점에서는 신한카드와 활성화 부분에 대해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카드 활성화를 높일 것인지 계속 상의 중에 있다”며 “연말부터 지급되는 통합카드로 인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늘어날 것 같다. 사용이 늘어나면 기금도 당연히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와 도로공사, 조폐공사, 신한카드 등 4개 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 통합복지카드’는 기존 장애인복지카드, 장애인 고속도로통행료할인카드, 하이패스카드 및 교통카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카드며, 오는 연말 발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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