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개관4주년 기념으로 서울 삼성화재건물에서 '시각장애인 직업재활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에이블뉴스>

텔레마케팅 직종에 대한 시각장애인들의 선호도과 취업 성공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텔레마케팅이 시각장애인 신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서울 삼성화재빌딩에서 열린 시각장애인직업재활의 과제와 전망 세미나에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윤재훈 직업복지팀장은 "시각장애인들은 텔레마케팅을 가장 선호하는 직종으로 꼽았으며 취업 성공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텔레마케팅이 시각장애인의 신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센터의 구직자 341명(2000∼2002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희망직종으로 텔레마케팅을 선택한 시각장애인은 64명(18.8%)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희망직종과 취업직종과의 교차분석 결과에 따르면 희망직종을 텔레마케팅이라고 응답 64명 중 장애등급이 1급인 경우는 41명으로 시력이 낮은 시각장애인일수록 시력을 많이 요하지 않는 텔레마케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텔레마케팅 관련직을 희망한 시각장애인중 90%이상이 원하는 직종으로 취업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윤 팀장은 "시각장애인의 경우 텔레마케팅 등 시각을 덜 요하고 비교적 단순하며 시각 이외의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의 취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텔레마케팅은 시각장애인의 신직종으로 최근 개발돼 관련 직업훈련도 활성화하고 있고 이후 취업과의 연계도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므로 시각장애인의 대표적인 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텔레마케팅 직종의 경우 안정적인 근로조건이 보장되지 못해 이직률이 높은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취업직종과 근로기간을 교차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60명 중 근소기간이 6개월 미만밖에 되지 못하는 경우가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8명, 1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경우는 15명으로 나타났다.

평균급여는 총 60명 중 70만원 미만을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13명, 70만원이상 100만원 미만을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43명, 100만원이상을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4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윤 팀장은 "텔레마케팅의 경우 이직률이 높고, 근로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분포된 비율이 다소 높아 취업후 적응과 안정적인 근로조건 보장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며 "직업재활사업이 취업알선만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취업후 적응지도와 같은 적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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