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피부관리사에게도 전신 마사지를 허용한 보건복지부 방침을 비판하면서, 이들에겐 '몸통'을 제외한 얼굴과 팔다리만 시술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석용 장애인위원장은 1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시각장애인들의 안마권 보장을 위해 법을 바꾸려는 마당에 보건복지부가 난데없이 피부관리사를 도입해 안마사의 8대 기법 중 5대 기법을 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용 위원장은 "지난해 문제가 됐던 스포츠마사지사의 다른 이름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보건복지부는 피부관리사가 몸통 부분 시술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각장애인들은 보건복지부의 이같은 방침에 반발해 18일 서울 잠실철교 근처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이 가운데 두 명은 철교에서 투신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윤 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몸통만 안하면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당내 정책위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CBS정치부 이재준 기자 zzlee@cbs.co.kr/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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