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장애인협회(회장 권인희)가 1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개최한 시각장애인복지대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안마업 사태해결을 위해 힘을 합하겠다고 약속했다. ⓒ에이블뉴스

“시각장애인 안마업을 지켜내는데 힘을 보태겠다.”

제29회 세계 흰지팡이날을 맞아 한국시각장애인협회(회장 권인희)가 1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개최한 시각장애인복지대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시각장애인 안마업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이구동성으로 약속했다.

먼저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은 “시각장애인들이 최근에 겪고 있는 아픔을 잘 알고 있다. 위헌소송에 이어 피부미용사 제도와의 갈등으로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고 있음을 익히 알고 있다. 장애인들도 사람답게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앞으로는 장애인문제가 사회문제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장애인복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장애인복지예산이 소모성 예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애인복지정책을 구축하는 것은 사회안전망을 제대로 다지는 것이다. 장애인이 불편 없이 살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하는 것은 사회보험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 최선의 복지는 무엇보다 고용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안마가 얼마나 귀중한 가치인지 알고 있다. 합리적 관점에서 잘 해결할 수 있도록 국회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첫해 이지만 정부는 지키기 어렵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장애인복지에 후퇴는 있을 수 없다는 의지로 노력하겠다. 죽어있는 법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장애인들에게는 제대로 된 직업을 갖게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의 한과 절규가 청와대에 제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현 정부는 국민 전체를 비도적이라고 생각해서 불법주차를 막겠다며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에 방해가 되는 볼라드를 거리 곳곳에 설치해뒀다. 이것이 장애인복지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안마사 문제도 시각장애인의 절박한 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다. 민주노동당은 시각장애인들의 생존권적 투쟁에 지지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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