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수상자들이 함께 장애인고용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올해 32회를 맞는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장애인 고용촉진에 기여한 유공자 3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22 장애인고용촉진대회’가 14일 오후 3시 서울 제이더블유(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장애인고용촉진대회’는 장애인 고용촉진에 기여한 사업주와 모범이 되는 장애인 노동자, 그리고 장애인 고용 업무 유공자를 포상하기 위한 행사로, 메타버스 및 유튜브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2022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고용 파트너 되겠다”, “더 넓은 일자리 운동장”

이날 대회에서 공단 조향현 이사장과 고용노동부 안경덕 장관은 포상자들에 대한 축사와 더불어, 앞으로 장애인 고용의 양적․질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단 조향현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대회는 공단이 설립된 이후 1991년부터 32회에 이르기까지 장애인 고용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헌신하신 유공자분들께 감사와 격려를 담아 정부포상을 전수하는 의미 있는 날"이라면서 "장애인 고용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모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같이 가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유공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 조 이사장은 "공단은 앞으로도 다 함께 일하는 사회로 만드는 장애인 고용 파트너로서, 특히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 양질의 일자리를 더욱 많이 창출해서 장애인 고용 확대를 노력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디지털훈련을 강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2022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부 안경덕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1991년 장애인고용촉진법 제정 당시 8000명에 불과했던 장애인 근로자가 31년이 지난 현재 30배 넘게 증가했다. 이제는 함께 일하고 애환을 나누는 동료가 된 것이다. 함께 일하는 곳에서 장애는 더이상 장애가 아니"라면서도 "코로나로 인해 고용위기를 지나 일자리가 회복되는 중요한 시점이자, 일자리의 질적 전환을 고민할 때다. 장애인 일자리를 늘리고 장애인분들이 꿈꿀 수 있는 직업 영역을 넓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구조는 빠르게 변화하지만 장애인 고용은 단순 노무, 제조 중심이다. 유망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새로운 직업모델을 만들고, IT 맞춤훈련센터를 확충해나가겠다"면서 "장애인들이 더 넓은 일자리 운동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노동의 가치가 인정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오)김예지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종성·김예지, “유공자 축하…정책반영 노력”

함께 자리한 장애인 국회의원들도 장애인 근로자뿐만 아니라, 취업준비생, 구직자들이 여러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도 장애인고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장애인 고용을 위해 노력해주신 사업주,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장애인 편견을 넘어선 노동자분들, 그 곁을 함께하며 소통하는 가족과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저는 선거기간 동안 '장애인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며 현장 목소리를 경청한 바 있다. 제 손을 잡고 전해주셨던 목소리를 잊지 않고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직업은 장애인의 사회참여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자아정체성 확립, 잠재력 개발을 통한 사회통합에 기여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그간 노력에도 불구하고 장애인고용실태는 여전히 실업률을 보이고, 질적인 차원에서도 저임금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행사를 주관하신 공단과 고용노동부는 앞으로도 장애인 근로자뿐 아니라 구직자, 취업준비생 청년들이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 저 또한 고용의 양적, 질적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중앙)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케이티희망지음 김영진 대표이사 등 30명 포상

이날 대회에서는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 30명에게 철탑산업훈장, 산업포장 등 정부포상 8점과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22점이 주어졌다.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은 김영진 ㈜케이티희망지음 대표이사에게, 산업포장은 이지현 넷마블엔투㈜ 파트장에게 돌아갔다.

김영진 대표이사는 ㈜케이티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케이티희망지음㈜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 적합 직무를 개발하고 고객사를 그룹사까지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2021년 12월 기준, 181명의 임직원 중 136명의 장애인 노동자가 전원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중증장애인 노동자가 89%에 이른다. 직무지도원, 근로지원인 등의 지원인력 채용과 더불어 보조공학기기 및 편의시설을 지원해 장애인 노동자의 안정적인 직업생활을 돕고 있다. 2021년 ‘올해의 편한 일터’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산업포장 수상자인 이지현 파트장은 중증 청각장애인으로 ‘모두의 마블’, ‘캐치마인드’, ‘야채부락리’, ‘머지쿵야아일랜드’ 등 주요 게임의 그래픽 이미지를 제작한 게임 그래픽 전문가로 장애인 고용 인식개선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넷마블 컴퍼니 5개사가 ‘조인핸즈 네트워크(주)’라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설립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대통령표창은 ㈜일신비츠온 임정택 회장과 플러스의료재단 단원종합병원에 근무하는 김명근 사원에게 돌아갔다.

플러스의료재단 단원종합병원에서 환자이송업무를 담당하는 김명근 사원은 중증 지적 장애인으로, 장애인 인식개선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거동이 힘든 환자들을 돕고 말벗이 되어주는 등 친절한 서비스로 병원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으며, 꾸준한 자기계발 노력으로 13년째 직장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안산시 장애인복지관에서 제작한 장애인고용 인식개선 홍보영상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장애인고용 인식개선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이어진 축하공연으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가치 모아 내일로” 콘서트가 열렸다. 015B의 보컬 HEX, 시각장애인 가수 이소정, 뮤지컬 배우 주희 등이 참여한 주제곡 ‘가치 모아 내일로’ 음원이 현장에서 발표됐다.

‘2022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015B의 보컬 HEX, 시각장애인 가수 이소정, 뮤지컬배우 주희 등이 참여한 주제곡 ‘가치 모아 내일로’ 음원이 현장에서 발표됐다.ⓒ한국장애인고용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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