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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동료상담사 100명 배출, 취업 ‘깜깜’

“슈퍼비전체계, 홍보·타 유형 이해 부족” 쓴소리

공공 통합사례관리사, 대학,고용사업장 파견 필요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8-11-12 17:46:03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한자연)는 1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인동료상담사 일자리 창출 및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한자연)는 1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인동료상담사 일자리 창출 및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에이블뉴스
장애인의 자립생활 등을 지원하는 장애인동료상담사가 민간 자격으로 승인받아 총 100여명의 상담사를 배출했지만, 취업 연계는 ‘지지부진’한 현실이다.

이에 내부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슈퍼비전 체계 확립하고, 외부적으로는 대학의 장애학생지원센터,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고용사업장으로의 파견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한자연)는 1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인동료상담사 일자리 창출 및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장애인동료상담은 2000년 이후 정보제공, 개인별자립생활 및 탈시설 지원 등 자립 생활을 지원하는 핵심 서비스로, 2015년 한자연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으로부터 ‘장애인동료상담사’를 민간 자격으로 승인받았다.

장애인동료상담사는 총 1~3급으로, 전국 5개 1급 45명, 3급 70명 등 총 115명 정도 배출된 상태지만 아직까진 취업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날 토론회 패널들은 장애인복지법 56조에 명시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 동료상담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를 토대로 직종 인정은 물론, 공공 및 민간으로의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광주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정희경 교수.ⓒ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광주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정희경 교수.ⓒ에이블뉴스
먼저 광주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 정희경 교수는 일자리 확대를 위한 내부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냈다.

정 교수는 “현재 상담학회의 대부분은 사례발표를 통한 슈퍼비전체계를 확고히 하고 있지만 현재 장애인동료상담사는 없다. 일방적 교육이 아닌 사례발표로 비슷한 경험을 나눔으로 인해 서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꼭 연내 시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정 교수는 “현재 동료상담사들은 대부분 신체장애인이다. 정신장애인, 지적발달, 루게릭, 근육장애인 등 타 유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동료상담사를 외부에 알려야 한다. 홍보대사를 두든 좀 더 적극적으로 어필해서 지역의 복지기관과 공공에 진출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부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 대학의 장애학생지원센터 상담, 탈시설 지원 자립코디네이터 업무 등에 파견할 것을 제언했다.

정 교수는 “현재 장애학생이 재학 중인 모든 대학에는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있지만, 인턴제 직원으로 업무를 진행하는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장애학생지원센터에 동료상담사를 파견하는 방법도 있다”면서 “탈시설 장애인 가정을 수시로 방문하고 지원하는 자립코디네이터 업무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한자연)는 1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인동료상담사 일자리 창출 및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에이블뉴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한자연)는 1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인동료상담사 일자리 창출 및 대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에이블뉴스
은평늘봄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선윤 소장은 장애인동료상담사의 직업영역을 공공과 민간으로 나눠 제안했다. 공공으로는 통합사례관리 참여, 장애인복지상담원, 자립생활센터 동료상담사 배치 예산 요구 등이다.

김 소장은 “현행 장애인일자리는 활동보조나 업무보조가 필요 없는 경증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해서 중증이 진압하기 어렵다. 장애인동료상담사를 복지제도 정책을 안내하는 장애인복지상담원을 배치한다면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으로는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거주시설, 장애인 고용 사업장 등의 배치를 제안했다.

김 소장은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은 수혜자뿐이다. 동료상담사를 배치해 장애인 당사자들의 상담과 지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거주시설 입소자들의 의무교육인 인권, 성교육, 안전교육 등을 동료상담 형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이용석 정책실장은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중증장애인동료지원가 일자리 창출사업이 “나쁜 일자리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고용부는 현재 각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활동하는 동료상담사 100명에게 기본 20만원을 보장하고, 동료상담을 통해 발굴한 실업 상태의 중증장애인 4800명을 장애인고용공단에 구직 등록하게 해 취업연계가 되면 성공수당 1인 20만원을 추가 지급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 실장은 “수입구조가 열악한 동료지원가는 20만원의 수당을 받기 위해 취업연계에만 집중하게 돼, 정작 해야 할 동료상담이 등한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험 많은 동료상담사들에게 취업알선 실적 쌓기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통합사례관리사 등 공공영역 일자리 개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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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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