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종란 이사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6개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에이블뉴스

24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종란 이사장의 첫 국정감사 데뷔가 순탄하게 끝났다.

바로 전날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박2일로 진행된 여파로 많은 여야 의원들이 국정감사 시작 전부터 불참했으며, 피감기관이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총 6개 기관에 달해 조종란 이사장을 향한 질문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탓이다.

그럼에도 질문들은 ‘묵직’했으며, 조 이사장 또한 막힘없이 능수능란한 답변으로 대처했다.

스스로 “스페셜올림픽위원회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고 소개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첫 질의는 ‘장애인고용장려금’이다. 14년째 변동 없는 고용장려금을 ‘푼돈’이라 꼬집으며 “정부마저 외면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열악한 고용”을 고발했다.

특히 이날 강 의원은 신체적 장애인보다 더 열악한 발달장애인에 대한 고용 대책을 질의하기도 했다. 조 이사장의 대답도 막힘 없었다.

“발달장애인은 30대 연령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매년 6~7000명씩 인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발달장애인 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와대가 발표한 발달장애인 케어 정책에서도 근로지원인 확대, 지원 고용 등 고용과 관련한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오후 질의에서도 강 의원은 다시금 조 이사장을 지목해 “발달장애인의 취업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말씀해달라”고 주문했다.

조 이사장은 “학령기, 청년기 전체 장애인 중 발달장애인이 60%로 직업 준비가 시급하다. 고용만을 생각하면 직업이 많지 않다. 그들의 강점을 끌어내서 그동안 전혀 생각지 못했던 체육선수, 오케스트라단이 기업체로 들어가서 이미지메이킹으로 홍보하는 사고 발상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밝혔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6개 산하기관 국정감사 전경. 오후 질의가 시작됐지만 여야 의원들이 불참했다.ⓒ에이블뉴스

지난해 장애인공단의 최대 이슈였던 ‘성희롱’ 사건이 국감장에 또다시 등장했을 땐, “피해자가 있는 문제다”, “신속하게 결정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시기는 조 이사장이 취임하기 전이다. 취임 이후 조 이사장은 곧바로 징계위원회를 통해 해당 가해자를 파면 처리했다. 재발 방지 차원에서 간부 직원에 대한 성희롱 예방을 강화하고, 직원들로 구성된 성희롱 대책 TF 구성을 통해 대책 방안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다.

질의했던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도 “이사장님이 성희롱 대책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계시다”면서 “내년 국감에는 성희롱 문제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의 16년째 확대되지 않고 있는 장애인직업능력개발원에 대한 지적에는 “2015년부터 노력을 해왔는데 올해 부지비 612억 원의 예산이 반영되지 못했다. 예산 심사과정에서 논의해달라”고 환경노동위원들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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