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성일중학교 앞에서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센터(가칭 서울커리어월드)의 설립 촉구 천막농성에 들어간 장애부모들.ⓒ에이블뉴스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진행되지 못했던 발달장애인직업개발훈련센터(가칭 서울커리어월드)의 설립공사가 2달만에 재개된다.

23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24일 오전부터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대표단과의 합의를 한 상황이므로 이번에는 절대 공사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커리어월드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서울시교육청,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공동으로 설립·운영하는 발달장애학생 직업훈련센터다.

성일중학교의 유휴시설을 개조해 총 14개의 직업체험실습실과 4개의 테마존으로 탈바꿈 될 예정이지만 현재 일부 주민들이 발달장애인의 문제행동에 따른 마찰 우려, 교통 혼잡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교육부는 제6차 주민설명회까지 진행한 뒤, 지난 11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자리한 가운데 지역주민들과의 ‘끝장토론’ 끝에 지난 22일까지 공사를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조 교육감은 성일중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이해를 돕고자 23일 오전 2차례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조 교육감은 서울커리어월드의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는 24일 공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공사와 장애인공단의 본 공사로 나뉜다. 오는 24일부터는 편의증진법에 따라서 공공시설이 지켜야할 엘리베이터, 장애인화장실 등 법에 맞춰진 부분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는 센터가 들어오지 않더라도 해야할 부분”이라며 “교육청 공사는 약 90일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청 공사가 끝날때까지는 시간이 있다. 교육감님 생각으로는 그 안에 지역주민들과의 논의는 계속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공사는 대표단과 합의를 본 상황이기 때문에 반대를 외친다면 명분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강행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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