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앞둔 구직 장애인들의 막막함. 바늘구멍과 같은 대기업 취업말고 장애인에게 적합한 유망직종은 무엇이 있을까?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가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장애인, 장애인 서비스 기관 전문가들에게 취업관련 정보제공을 위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가이드북은 구직장애인을 위한 취업준비 방법, 유망직종 안내, 서울시내 장애인복지관 및 정신보건사회복귀시설 직업재활사업소개, 장애인 서비스 지원기관 및 사업안내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중 눈에 띄는 유망직종 5가지를 소개한다.

기록물 관리사의 업무 모습.ⓒ서울시장애인일자리가이드북

■보행이 힘들다면? ‘기록물관리사’=의사소통과 보행에 있는 장애인들이 큰 제약없이 할 수 있는 직업. 바로 기록물관리사다.

공공기관의 업무와 관련해 생산된 모든 기록, 정보, 자료를 분류하고 안전한 보존을 위해 관리하는 일로, 작업은 앉기가 80%로,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에게 제격이다. 작업조건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평가할 수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자료를 정리, 분석, 보존, 공개재분류하는 업무가 가능해야 한다. 안전‧위생상으로도 문서자료, 소프트웨어, 전산활용이 주된 업무로 위험요소가 없다는 점이 장점.

필요 업무능력은 기록물관리학 관련 지식, 의사소통능력, PC활용능력으로, 주로 정부기록물 등의 문서를 확인하고 분석해 정리하는 작업이다. 말보다는 글로 소통하고 표현해야 하는 업무특성이 적성에 맞아야 하며, 지식에 중점을 둔 업무기 때문에 관련지식 및 활용을 통한 논리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해야 한다.

근무장소는 공공기관, 연구원, 국가기록원 등이며, 주5일 근무, 임금수준은 연 1950~3500만원 수준이다. 근속기간은 6.2년 정도. 특히 전문기록물관리기관은 전체인원중 1/4이상을 기록물관리전문요원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명시, 관련 일자리 수요도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애인선호도 높다, 주거복지상담사=업무강도가 높지만 장애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주거복지상담사도 떠오르는 유망직종 중 하나다.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에서 주거이동, 입주민교육, 일자리 연계 등의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로, 전문성, 책임감, 자원보집 등 활용능력이 요구된다.

단, 단지내에서 여러 가정을 돌며 상담, 행정업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안전상 위험요소가 일부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주로 단지내 입주민 중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 서비스 지원대상자를 발굴, 필요한 서비스 지원계획을 수립해 자원을 연계하는 것이 주 업무다.

근무장소는 SH, LH,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로 주 5일 근무 연 1800만원정도의 임금을 받는다. 자격요건은 사회복지사,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보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특히 주거복지사의 경우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에 정부육성분야로 포함된 만큼 미래 전망 역시 밝다. 장애인당사자는 동료상담가 및 독립생활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줄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장애인 적합직종으로 기대되고 있다.

쇼콜라띠에 업무 모습.ⓒ서울시장애인일자리가이드북

■달콤함이 묻어나는 ‘쇼콜라띠에’=초콜릿, 아몬드, 건포도…달콤함이 묻어나는 직종은 ‘쇼콜라띠에’가 있다.

쇼콜라띠에는 수제초콜릿, 초콜렛 공예품을 만드는 직업으로, 미적감각과 표현력, 집중력, 세심함이 요구된다. 작업은 주로 앉기가 90%인만큼 장애인에게도 적합직종으로 유망하다.

단, 음식을 제조하는 직무특성상 위생관리가 철저해야 하며, 템퍼링 시 열을 이용하므로 안전상 주의를 요한다. 또 시지각능력, 양손 및 손가락의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해야 한다.

제과업체, 제과점, 호텔, 프랜차이즈 패밀리레스토랑 등에서 일하게 되며 주로 주5일제 근무, 연 200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자격요건은 민간단체 쇼콜라띠에 자격증 소지자 및 제과제빵 자격증 소지 경력자는 우대한다. 쇼코라띠에 전문학원에서 교육 후 취업이 가능하다.

쇼콜라띠에는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은 직종으로 채용인원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관련 자격증을 발급하는 단체 및 학원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며 업무상 보행‧소통능력을 요하지 않아 장애인에게도 적합도가 높다.

■장애인을 위한 업무 ‘웹접근성 평가사’=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 개선하고 평가하는 웹접근성 평가사는 장애인에게 딱 맞는 직종일 수 밖에 없다.

작업자세는 100%앉기로, 웹접근성, 표준, 호환성 평가 및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업무 지식 및 관련 직종 경험이 필요하다.

모니터 마우스 사용이 어려운 시각장애인, 사운드청취가 어려운 청각장애인, 손사용이 어려워 마우스 사용이 제한적인 지체장애인등 장애로 인해 정보통신 서비스 활용이 어려운 계층을 위해 개선하고 평가하는 것이 주 업무.

앉는 자세로 컴퓨터를 이용한 작업을 진행하므로 손, 시지각 외에는 육체적 활동을 크게 요하지 않는 반면, 집중력과 꼼꼼한 업무태도가 요구되 집중력이 필요한 장애인에게 잘 맞는다.

근무장소는 웹접근성 평가인증기관으로, 주5일 근무로 임금수준은 연 1600만원 이상이다. 자격요건은 컴퓨터 관련학과 전공자 및 홈페이지 제작업무 경험자다. 전산기사, 산업기사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교육은 웹접근성연구소 및 관련인증기관에서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에서 웹접근성인증평가원을 운영하고 있어 장애인을 채용하고 있고 꾸준히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견미용사 업무 모습.ⓒ서울시장애인일자리가이드북

■양손사용‧보행 필요한 ‘애견미용사’=반려견 산업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애견미용사도 떠오르는 장애인 적합직종. 대기업 계열사인 동물병원‧퍼피샵이 증가하고 있어 장애인의무고용률과 연계한 장애인 취업 연계 가능성이 있다.

주 업무는 역시 개나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에 대한 미용과 청결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로, 작업자세는 서기가 80%, 옮기기 10%, 구부리거나 웅크리기 10%다.

계속 서서 일해야 하며 한손으로는 동물을 잡고 한 손만으로 칼, 가위를 다뤄야 하므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또 동물의 털이 많이 날려 호흡기질환이 있는 경우 적합도는 낮다.

필수조건은 시각, 양손활용, 보행이며, 20~50세 미만이 적정연령이다. 주5일 근무로 임금수준은 연 2000만원 수준. 애견미용사 2급 자격증 취득 교육 6개월을 받은 후 이론교육 및 실기교육 병행하게 된다. 또 서비스업인만큼 고객응대 및 서비스교육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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