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GS 등 30대 기업의 장애인고용율이 1.84%로 형편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고용율이 저조한 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은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았으며, 모범을 보여야할 교육청 16곳도 마찬가지였다.

24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 실적이 현저히 저조한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 민간기업 1845개소, 정부기관 20개소, 공공기관 22개소 등 총 1887개소의 명단을 공표했다.

분야별로 보면, 민간기업 1845개소 중에는 1000명 이상 기업 173개소, 30대 기업집단 계열사 113개소 등이 포함돼 있다. 공공부문은 총 42개소로, ▲중앙행정기관 3개소 ▲헌법기관 1개소 ▲교육청 16개소 ▲공공기관 22개소다.

1000명 이상 민간기업의 경우 ▲풀무원식품 0.1% ▲다음커뮤니케이션 0.14% ▲동원산업 0.19% ▲이랜드월드 0.22% ▲교보문고 0.26% 등이 저조했다.

이는 ▲캐논코리아 9.34% ▲대상 8.2% ▲한국피자헛 7.72% ▲롯데리아 6.61% ▲와이지원 5.82% 등의 장애인 고용률이 높은 것과 대조된다.

30대 기업집단의 경우, 고용율은 1.84%였다. 부영(동광주택, 부영주택 등 2개사), GS(GS글로벌, 지에스리테일 등 8개사) 등 25개 기업집단의 계열사 113개소가 포함됐다.

부영은 의무고용인원인 17명에 비해 2명만을 고용해 0.26%로 저조했으며, GS도 0.82%로 낮았다. 이어 ▲현대 0.84% ▲대우건설 0.99% ▲대림 1.04% ▲코오롱 1.05% ▲SK 1.0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중 부영의 계열사 동광주택은 장애인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았으며, GS의 GS글로벌도 단 한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반면 한국지엠, 두산, 동국제강, 에스오일, 삼성 등 5개 기업집단 계열사는 한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장애인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민간기업도 많았다. 총 818개소로, 30대 기업집단 소속기업은 넥솔론, 가온전선 등 16개소, 1,000명 이상 기업은 엘오케이, 유니토스 등 2개소다.

1000명 미만 500명 이상은 태평양에이아이엠, 동원씨앤에스 등 17개소, 500명 미만 300명 이상은 하나아이앤에스, 천우미업 등 43개소, 300명 미만은 삼선로직스, 잡위드 등 756개소였다.

공공기관도 장애인고용율에서는 모범이 되지 못했다. 특허청(근로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과학기술평가원, 통일연구원 등 6개소가 고용율이 0%였던 것.

이어 ▲인천교육청(근로자) 0.28% ▲경기도교육청(공무원) 1.01% ▲서울대병원 0.74% ▲국회(공무원) 1.38% ▲외교통상부 1.74% 등으로 저조했다.

반면 ▲국가보훈처(공무원) 6.79% ▲한국세라믹기술원 5.86% ▲국립공원관리공단 5.01% ▲병무청(공무원) 4.56% ▲국민연금공단 4.35% 법무부(공무원) 4.2% 등은 고용율이 높았다.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은 “다양한 업종에서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해나가고 있는데, 이러한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이번에 명단이 공표된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늘리는데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부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장애인 고용이 현저히 저조한 기업 등의 명단을 연 2회 공표하고 있다.

명단공표에 앞서 먼저, 명단공표 대상임을 사전예고하고, 사전예고 기간 중 장애인을 고용하거나, 고용진행 등의 노력을 보이는 경우 공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번의 경우 사전예고 기간 중 신규로 고용을 했거나(305개소), 고용을 진행하고 있는 곳(418개소) 등 1,027개소는 최종 명단공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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