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변용찬)이 진행 중인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지원사업’이 전국의 공공기관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사업은 중증장애인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추진 중인 사업.

개발원은 올 한 해 동안 부산, 광주 등 전국 7개 공공기관과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지원사업 협약식을 체결하고, 청사 내 중증장애인 고용 카페를 여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개발원은 이에 앞서 지난 7월 제1차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지원사업 수행기관을 선정, 발표했다. 1차 선정기관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청과 부산광역시 영도구청, 충남 당진시청 등.

공모에 선정된 기관은 국비 5,000만원의 예산 범위 내의 시설 설치비와 장비구입비, 그리고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창업 및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받게 된다.

1차 선정 기관 중 부산 영도구 신청 사업은 민원실 카페. 지역 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해 영도구청 1층 민원홀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중증장애인 바리스타 2명과 비장애인 매니저 1명이 카페를 운영하고, 영도구 위민봉사회에서 구입해 제공한 신간 500권과 영도구청 직원들이 기증한 도서 250권으로 북카페를 만들었다.

지난 8월 24일 열린 제1차 협약식 장면. 광주광역시 광산구청과 부산 영도구청, 충남 당진시청과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영도구청 내 북카페 ‘에또와’는 구청을 찾는 민원인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함과 더불어 중증장애인의 경제적 자립 도모에 기여하며, 커피가격도 시중보다 20~30%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영도구 관계자는 “이번 공모 사업은 무엇보다도 장애인 취업과 창업지원을 위해 늘 고민해 온 영도구의 확고한 의지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적 자립 기반 조성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당진시도 지난 8월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지원사업과 관련 한국장애인개발원과 보건복지부, 당진시 3자간 협약식을 체결했다.

당진시는 지원금으로 당진시 종합복지타운에 카페테리아를 조성하고 중증장애인을 채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당진시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증장애인들의 안정된 일자리 마련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개발원은 1차 수행기관 선정에 이어 제2차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지원사업 수행기관도 선정, 지난 10월 이들 기관들과 관련 협약식을 체결하고, 각 기관 대표 및 담당자들이 함께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 고양시청(덕양구청)과 남양주시청, 의정부시청, 서울 서대문구 등 1차보다 1곳이 많은 4곳이 최종 선정됐다.

이날 협약으로 고양시청은 덕양구 청사 내에 카페형 매점을, 남양주시청과 의정부 시청, 서울시 서대문구청도 청사 내에 중증장애인들이 근무하는 카페를 개설키로 했다.

특히 의정부시의 경우 지난 11월 시청 문항재 1층에 발달장애 청년들이 운영하는 바리스타 커피전문점 ‘아름드리’가 오픈되기도 했다.

‘아름드리’는 (사)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지부(지부장·안민순)가 운영하며, 카페 운영 수익금은 장애인 고용 창출을 위한 재투자 및 지역 내 장애인 복지사업에 사용된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장애인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일자리”라며 “‘아름드리’가 장애 청년들의 자립에 기여할 뿐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긍정적 인식 변화의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남양주시는 시청 3층 휴게실을 리모델링해 ‘뜨란’ 카페 4호점과 매점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뜨란 카페에서는 8명의 중증장애인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중증장애인 8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행정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올해 7개 공공기관과의 협약식 및 일자리 사업 운영에 대한 사업 효과를 평가한 뒤 2013년에도 공공기관 연계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지원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영도구청사 내 개설된 북카페 개소식 테이프 커팅 장면. ⓒ한국장애인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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