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안마사들이 경로당에서 노인들에게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인 시각장애인안마사 파견 사업이 일자리 창출 효과는 물론 지역 노인들의 건강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안마사 안선녀 씨((사)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 소속)의 경우 30여 년 실무 경력으로 안마수기 능력이 뛰어난데다 거주 지역의 경로당 자원봉사와 공공 근로를 많이 해 온 터라 노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사업의 조기 정착에도 큰 역할을 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대한안마사협회 대구지부 김창연 국장은 안 씨에 대해 “지난 2010년 4월부터 안마사 파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결근이나 지각, 조퇴도 없이 성실하게 참여하고 있다”며 “특히 경력이 적은 후배 안마사에게는 틈틈이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여러 모로 타의 모범이 돼 지역 신문에 보도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대한안마사협회 대구 지부 소속 안마사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변용찬)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안마사 파견 사업은 안마사 자격이나 기술이 있지만 취업을 못해 생활이 어려운 시각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더불어 경로당 이용 고령 노인들에게 양질의 안마서비스를 제공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중증장애인 일자리 사업.

시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특화시킨 보건복지부 중점 추진 사업으로, 현재 인천, 부산, 울산, 충북, 제주를 제외한 11개 시․도에서 시행되고 있다.

매년 초에 참여자를 선발하며, 여성 및 고령 시각장애인안마사는 우선 선발된다. 다만 안마원이나 안마시술소를 개설하거나 이에 고용된 자 및 개인사업자로 출장 안마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안마사 2명을 1개 조로 편성해 하루 경로당 2개 소를 순회 방문하거나 선정된 노인복지관을 방문, 안마서비스를 제공한다. 근무는 매주 월~금요일(5일), 하루 최대 4시간, 1인당 최대 5~7명에게까지 안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1회 서비스 시간은 25~30분 내외이며, 1개월 근무를 하면 1일 월차휴가 사용도 가능하다.

시각장애인안마사 파견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 연간 300여 명의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였으며, 참여 시각장애인들은 월 100여만 원의 급여를 받으며 무료 안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관계자는 “현재 복지부와 개발원에서는 시각장애인의 맞춤형 일자리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업적 사각지대에 있는 더 많은 장애인의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각장애인안마사 파견사업은 내년에도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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