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 본부 전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원들이 17일 양경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사태와 관련해 ‘장애인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에이블뉴스에 전해왔습니다. 전문을 싣습니다.

장애인 여러분께 드리는 글

현재 장애인 단체에서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대집회를 열며 저희 공단 신임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인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최근 산업사회가 고용 없는 성장이란 새로운 경제상황을 맞이하여 실업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맞물려 장애인고용환경도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으며 장애인여러분의 요구는 다양해지고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희 공단은 이러한 환경변화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공단의 전 직원은 더욱 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전국 각 지역에서 일자리 발굴을 통해 한사람의 장애인이라도 더 취업을 시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기로에 있는 저희 공단을 이끌어줄 새로운 이사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장애인을 위해 일해 본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사장의 전문성은 ‘장애인에게 얼마나 더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찾아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저희 공단의 주 고객인 장애인 여러분의 고용확대를 위한 효과적인 경영철학, 경영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사장의 진정성은 ‘장애인고용에 대한 전문성을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경영철학과 전략을 폭넓게 실천하는 뚝심이고, 쉬지 않고 발로 뛰는 부지런함이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여러분께 더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찾아드리기 위해서는 기업을 공략해야 합니다. 즉 기업고객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공단의 이사장이어야 합니다.

양경자 신임 이사장은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 당시 저희 공단과 우리나라 장애인고용정책을 실질적으로 태동시킨 『장애인고용촉진등에관한법률』을 ‘89년에 대표발의 하여 제정(’90. 01. 13)했습니다. 또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설립을 적극 지원하였으며, 설립 초기 고문으로서 장애인의 복지를 위해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는 서울특별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으로서 장애인복지 분야에서도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이처럼 양경자 신임 이사장은 장애인고용확대를 위한 전문성, 진정성을 가지고 있으며, 기업을 적극 찾아가 설득하고자 하는 열정을 갖고 있습니다.

양경자 신임 이사장은 역대 이사장들과 마찬가지로 법에서 정한 임명절차에 따라 대통령이 임명했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공적 책임을 부여받은 것이며, 그만큼 장애인 여러분께서 기대하는 바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저희 공단 이사장은 장애인(5명)과 비장애인(5명)이 두루 맡아 직무를 수행해오고 있으며, 각자 소신 있는 경영철학과 전략을 저희 공단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며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9월이면 저희 공단이 설립된 지 20년이 됩니다. 지난 20년간 저희 공단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장애인 여러분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오로지 장애인고용촉진이라는 숙명의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묵묵히 일해 왔습니다.

장애인고용의 현실이 그리 평탄치만은 않은 지금, 저희 공단이 해야 할 일은 태산같이 많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 각 지역에서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저희와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단 직원은 새로운 이사장과 함께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그리고 혹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그때 질책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애정 어린 질책을 적극 반영하여 고쳐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7월 17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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