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관 이승우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세계 모든 나라가 `일자리전쟁'을 벌이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노원구 하계동의 모자 생산 중소기업 `동천'을 방문,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우리의 국정목표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기업이란 노약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고, 아울러 그 수익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재투자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일자리 없이 정부의 복지정책으로 (취약계층이) 몇푼 갖다 쓰는 것만으로는 삶의 가치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복지정책이) 서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 최종 목표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래서 내가 작년부터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사회적 기업"이라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약자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애인 고용을 늘리겠다고 하지만 (정부가) 강제적으로 할 수도 없어서 난처하다"면서 "그래서 나는 공기업이나 금융기관 등 사무실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곳에서는 지체장애인들에게 좀 기회를 주자고 권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순 사회적기업협의회 대표, 이강성 사회적기업네트워크현장포럼 대표와 성선경 동천 대표, 강성태 `공부의 신' 대표 등이 참석해 현장의 애로를 전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무료 온라인 동영상 강의사이트 `공신닷컴(www.gongsin.com)' 운영자로 유명한 강성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다수 대학생들은 사회공헌을 하려고 생각은 하는데 체계가 잘 안돼 있다"면서 "저희도 교육장을 개설할 형편이 안돼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여러 건물이 많은데 기관장들이 의식만 바꾸면 된다"며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보라"고 배석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즉각 지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젊은 사람들이 졸업식에서 알몸뒤풀이 등으로 문제가 되지만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동계올림픽을 봐도 그렇고 우리 청소년들은 적어도 경쟁상대를 세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참석자들의 지적에 대해 "내가 그것을 바꾸려고 여기를 방문한 것"이라면서 "기업과 정부도 관심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왔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인 지난 13일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 첫 외부행사인 이날 사회적 기업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안경을 쓴 채 행사장에 입장, 직원들에게 "내가 눈 치료를 받아서 안경을 쓰고 있다"며 쑥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humane@yna.co.kr

lesli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