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 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마지막 회의가 29일 새벽 2시까지 9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합의에 또 실패했다.

노동부에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제출해야 하는 법정 시한이 29일 자정까지여서 29일 저녁 7시 최종 담판을 시도하기로 했다.

28일 오후 5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8차 회의는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회의가 정회됐다 속개되는 일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

밤 10시20분 쯤에는 노동계가 15%에서 13% 인상으로 사용자 측이 -2%에서 -1.5% 삭감으로 수정안을 제시해 의견차를 조금 좁히는 듯 했지만, 여전히 격차가 커 접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29일 새벽 2시, 9시간에 걸친 8차 회의 종료를 선언하고 29일 저녁 7시 다시 열기로 했다.

법정 시한이 29일 자정까지여서 29일 저녁 회의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표결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법정 시한을 넘긴다고 제재를 받는 것은 아니어서 시한을 넘기면서까지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상 처음 진행되는 최저임금 삭감 협상으로 최저임금위원회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CBS사회부 나이영 기자 ney420@cbs.co.kr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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