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장애인들의 욕구와 능력에 비해 한계가 드러난 기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수서동 721번지에 강남구직업재활센터를 개관했다.

12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강남구직업재활센터는 강남구 등록 장애인 중 수서·일원동에 거주하는 3,000여명의 장애인들에게 직업훈련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생산적인 복지를 실현하려는 목적으로 연건평 5,238.27㎡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 센터에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보호작업장) 3개소와 장애인지역사회재활시설(주간보호시설) 1개소, 서울지체장애인협회 강남구지회 공동작업장 1개소 등의 시설이 들어섰고, 정보화교육실, 집단활동실, 상담실, 자원봉사자실, 식당 등도 완비됐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3개소는 천연세안 비누를 제조·판매하는 밀알보호작업장, 케이크와 제빵 등을 제조·판매하는 밀알베이커리, 청소·사무·조리·노인요양보조 등의 지역복지사업을 펼칠 우리플러스작업장 등. 강남구직업재활센터는 이 사업장들을 통해 올 한해 8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애인직업재활 이외에도 장애인들의 다양한 욕구에 종합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을 설치했고, 무료급식, 정보화 교육, 재활전문상담 등을 무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강남구직업재활센터는 “국가나 사회가 일방적으로 장애인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각종 복지사업 및 재활사업을 벌이는 것보다는 직업획득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 우수 제품을 생산한다면 국가비용이 감소하며 장애인 자립이 활성화될 것이고, 안정된 고용창출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구직업재활센터는 “복지선진국들의 경우처럼 장애정도와 개인별 능력에 상관없이 장애 당사자와 가족이 원하는 노동의 기회를 최대한 보장해 줄 수 있는 일거리와 직업훈련의 기회가 다양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며 “강남구직업재활센터를 통해 1일 350여명, 연간 8만4,000여명의 장애인들이 일자리와 지역복지서비스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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